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149km 던지면 뭐하나…13승 FA 최대어인데 4실점 붕괴, LG 발야구에 농락 당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윤욱재 기자] 올해 정규시즌에서 13승을 거둔 예비 FA 최대어인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를 남겼다.

KT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29)이 최고 구속 149km에 달하는 빠른 공을 던지고도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했다.

엄상백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친 엄상백은 시속 145km 직구로 1루수 땅볼을 유도,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신민재를 2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제압한 엄상백은 오스틴 딘 또한 2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면서 삼자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마쳤다.

엄상백은 2회말에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낸 엄상백은 오지환을 시속 143km 직구로 삼진 아웃을 잡았고 김현수를 3구 만에 유격수 뜬공 아웃으로 처리한 뒤 박동원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1루로 송구,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획득했다.

2-0 리드를 안고 3회말 마운드에 오른 엄상백은 이때부터 고난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박해민의 타구가 엄상백을 강타하면서 유격수 내야 안타로 이어진 것이 그 시작이었다. 문성주에 좌전 안타를 맞고 흔들린 엄상백은 설상가상 2루주자 박해민과 1루주자 문성주에게 더블스틸을 내주며 무사 2,3루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홍창기를 2루 땅볼로 잡았지만 3루주자 박해민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던 엄상백은 신민재에게도 좌전 적시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하면서 난조를 보였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를 1루로 내보낸 것이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엄상백은 선두타자 오지환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1루수 문상철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선두타자 출루를 헌납해야 했다. 이 타구는 내야 안타와 동시에 실책이 함께 기록됐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사 2루 위기. 김현수를 2루 땅볼로 잡은 엄상백은 이어진 1사 3루 위기에서 박동원에 시속 145km 직구를 던졌으나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2-3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문성주에게는 시속 141km 직구를 던졌지만 결과는 1타점 좌전 적시타였다. 엄상백은 홍창기를 투수 땅볼로 잡으면서 겨우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엄상백은 5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결국 KT는 우완투수 주권과 교체를 선택했다.

이날 4이닝 6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한 엄상백은 투구수 81개를 기록했다. 체인지업이 35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 24개, 커터 2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까지 나왔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9경기에 나와 156⅔이닝을 던진 엄상백은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면서 개인 한 시즌 최다승과 최다 이닝 기록을 새로 썼다. 특히 9월에만 3경기에 등판해 15⅓이닝을 던져 2승 평균자책점 0.59으로 맹활약하면서 가을야구 개막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보인 엄상백은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5위 결정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⅔이닝 4피안타 3탈삼진 2실점을 남기면서 나쁘지 않은 투구를 했지만 올해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었던 이날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엄상백은 올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취득할 수 있다. 리그에서 흔치 않은 20대 나이의 선발투수 자원으로 이미 'FA 최대어'로 주목을 받고 있는 선수다. 그러나 큰 경기에서 난조를 보인 투구는 아쉬움을 남는다. 과연 엄상백에게 또 한번 등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지, 다음 등판에서는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