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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역대 최악의 성적' 맨유 14위 추락…애스턴빌라와 0-0 무승부→텐하흐 거취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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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을 향한 경질 여론은 더욱 끌어오르게 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애스턴빌라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 경기 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6경기에서 거둔 승점은 불과 7점. 7경기에서 승점 8점이 됐는데, 축구 통계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1989-90시즌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 역사상 개막 7경기에서 거둔 최저 승점이다. 리그 순위는 14위로 떨어졌다. 20위 울버햄턴 원더러스와 불과 7점 차이다.

1989-20시즌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지휘 아래 13위로 시즌을 마쳤는데, 그가 구단 지휘봉을 잡은 이후 가장 낮은 리그 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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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결과가 의미 있는 것은, 텐 하흐 감독이 경질을 결정할 수 있는 경기로 거론됐다는 점이다.

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고위 관계자들이 긴급 회의를 열어 텐 하흐 감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애스턴빌라와 경기를 마치고 48시간 안에 텐 하흐 감독 거취를 결정하기 위한 회의를 예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개막 이후 몇 주 동안 계속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1-1 무승부를 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벤테전에서도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후 토트넘과 홈 경기에서 0-3 대패, 이어진 유로파리그 포르투 원정길에서도 선제 득점을 하고도 3-3 무승부로 아쉬운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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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이에서도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불만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토트넘에 0-3으로 대패한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경기 중 텐 하흐 감독을 향해 "내일 아침에 경질될 거야"라는 야유를 보냈다고 전했다. 팬들은 텐 하흐 감독의 전술과 경기 운영 방식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러는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영입을 원하는 선수들을 데려왔지만, 여전히 명확한 계획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쉬운 경기를 지나치게 어렵게 치르고 있으며, 선수들조차 그의 전술 아래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현지 팬들이 텐 하흐 감독의 전술적 능력에 강한 물음표를 던졌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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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을 경질한다면 유력한 후보는 투헬 감독이다. 영국 매체 ‘아이페이퍼’와 '스카이 스포츠' 등 다수의 매체들이 투헬을 유력한 후임으로 지목했다. 투헬 감독은 첼시에서 감독직을 맡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쟁 팀 바이에른 뮌헨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갔다.

텐 하흐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고 늘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다. 부임 첫해에는 순위 상승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지난 시즌 중위권으로 마치면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당시 여론이라면 즉각 경질이 유력했으나 시즌 막바지 영국축구협회(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고위층을 납득시켰다.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체결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만한 카드가 없다고 판단한 듯 계약 연장으로 확실하게 힘을 실어줬다. 그래서 올 시즌 기대감이 상당했는데 개막전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춤하면서 이제는 신뢰를 거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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