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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보직 변경 대박? 'LG 필승조' 에르난데스, 연투에 멀티 이닝까지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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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LG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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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베네수엘라 출신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가을야구에서 정규 시즌과는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 8월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 줄곧 선발 투수로만 경기를 뛰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 투수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보직 변경 효과는 엄청나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필요한 상황이면 언제든 마운드에 올라 위기를 극복해 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준PO) 2차전에서 팀이 4 대 2로 앞선 6회초 선발 임찬규를 내리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1사 1루 상황, 크지 않은 점수 차를 지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에르난데스는 첫 타자 김상수에게 우익수 방면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까다로운 타자인 후속 배정대와 황재균에 연속 삼진을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에르난데스는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심우준을 내야 파울 플라이로 잡아낸 뒤 김민혁과 멜 로하스 주니어에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장성우, 강백호를 차례로 범타 처리했다. 실점 없이 임무를 마친 에르난데스는 8회 김진성에 마운드를 넘겼다.

1차전에서도 팀이 패하기는 했지만 에르난데스는 불펜 투수로 제 역할을 해냈다. 8회 마운드에 올라 김민혁에 3루타를 허용했음에도 로하스와 장성우를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고, 9회에는 강백호, 문상철, 오윤석을 공 11개로 삼자 범퇴 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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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LG 에르난데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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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대비해 단기전 승부수로 '불펜 에르난데스'를 고안해 냈다. 에이스급 외국인 투수를 불펜으로 보내는 과감한 결단이었다.

가을 야구에서는 정규 시즌보다 불펜 투수들의 역할이 훨씬 커진다. 특히나 LG 불펜진은 올해 정규시즌 평균자책점 5.21로 10개 구단 중 6위에 머물렀다.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이유다.

승부처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 카드를 내밀어 멀티 이닝을 소화하게 했다. 에르난데스의 가을야구 기록은 3⅔이닝 1홀드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자신이 해왔던 익숙한 역할과는 다른 임무를 수행 중이지만 전혀 어색함이 없는 수준의 성적이다.

염 감독은 8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는 에르난데스를 뛰지 않게 할 전망이다. 1차전에서 27구, 2차전에서 38구를 던졌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4차전에서는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할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보직 전환 투수 손주영의 등판 시점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올 시즌 LG의 선발 마운드에는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디트릭 엔스,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이 올랐다.

이중 가을야구에서는 에르난데스와 손주영이 불펜으로 내려가 허리를 보강한다. 손주영은 올해 정규시즌 28경기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3.79를 올렸다. 1경기만 구원 투수로 나섰다.

손주영은 아직 포스트시즌에서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1, 2차전 9회에 몸은 풀었지만 경기에 투입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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