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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하이브·SM·JYP·YG 국감 증인 출석…‘음반 밀어내기’ 지적에 책임감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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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양민석 YG 대표이사(왼쪽부터), 장철혁 SM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정욱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등이 출석했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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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연예 기획사가 ‘음반 판매량 생태계’와 관련해 책임감을 통감했다.

7일 열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엔터사들이 초동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비정상적인 판매 전략을 짜고 있다. 소위 밀어내기 등 허위로 초동판매량을 늘리고 팬들에게 다시 판매하는 현상이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팬사인회, 랜덤 포토카드 팡매 등을 ‘사행성 조장 마케팅’으로 바라보며 “사인회에 당첨되기 위해 500만원 이상 앨범을 구매하거나 1500만원 빚을 진 팬 사례도 있다고 한다”고 했다.

‘음반 밀어내기’는 민희진 어도어 사내이사가 하이브와의 분쟁 중 언급한 사안이다. 아이돌 그룹 팬덤의 화력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초동(앨범 발매 후 일주일 간의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방법이다. 기획사와 음반 유통사가 앨범 발매 초창기 판매상에게 일부 음반 물량을 떠넘겨 구매하게 하는 방식으로 일종의 꼼수다. 식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도 이를 지적하며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신고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음반 관계 회사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면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수사 의뢰까지 가능하다”고 짚었다.

이날 증인으로는 양민석 YG 대표이사, 장철혁 SM 대표이사, 정욱 JYP 대표이사, 최준원 위버스 컴퍼니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장철혁 SM 대표는 “제가 아는 한도에서 저희는 회사·유통사간의 협의에 따라 음반을 판매하고 있다. 의원님이 말씀하신 사안이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고 답했다. 정욱 JYP 대표도 “팬 사인회 등의 이벤트에 문제가 있다면 자세히 들여다보겠다. 개선방향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하이브 자회사인 위버스컴퍼니 최준원 대표는 “위버스는 레이블·팬 분들 사이에 플랫폼 역할으로 각 레이블의 판매 전략에 직접 관여를 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K팝의 영향력은 날로 넓어지고 있다. 증인으로 참석한 이들은 국내 최대 기획사로 꼽히는 대형 연예기획사를 대표하는 만큼, 현 상황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 대표는 “K팝이 성장하다 보니 책임감을 느낀다. 엔터사들 수입의 절대적인 부분이 해외에서 발생하는데 국내외 K팝 팬들에게 건전한 영향력을 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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