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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얼굴 보기 싫어 원룸 전세방까지"...'격리 부부' 위한 솔루션은? (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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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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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안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격리 부부'의 이야기가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을 통해 방송된다.

7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영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아내의 무시가 싫어 6년째 방에서 생활 중인 남편과, 화를 내는 남편을 건드리면 안 된다는 생각에 남편을 외면하는 아내가 등장한다.

부부가 등장하기 전 나눈 '잠수 이별과 환승 이별 중 어떤 이별이 더 최악의 이별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오은영 박사와 MC들의 답변도 시청자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집에서 '잠수'를 타고 있다는 남편 때문에 갈등이 심하다는 '격리 부부'는 함께 외출한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라고 말한다. 서로 마주 보는 일도, 나란히 앉아 있을 때도 거의 없다며 심각한 소통 부재 갈등을 보다.

아내는 "남편이 최근에 협의 이혼을 이야기했다. 이혼을 진심으로 이야기하는 남편에게 17년 넘는 결혼 생활 동안 쌓은 믿음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며 사연 신청 계기를 밝힌다. 매번 반복되는 싸움에 스스로를 방안에 가둔 남편과 그런 남편과 단절된 일상을 살며 지치는 아내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에 관심이 집중된다.

31도가 넘는 무더운 여름에도 남편은 방문을 굳게 닫고 가족들과 격리된 일상을 보낸다. 아내와 두 아들은 익숙하다는 듯 아침 식사 준비를 할 때도 3인 상으로 밥을 차린다. 아내는 식사 중 간단한 대화에서도 목소리를 최대한 낮추고 수신호로 대화하는 등 남편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이며 "남편이 어느 순간 폭발할지 모르니 목소리를 낮추게 된다"라고 말한다.

이에 MC들은 "식사는 즐겁게 해야 하는데, 너무 불편해 보인다", "식사 시간이 대화를 가장 많이 하는 시간인데..."라며 안타까워한다. 아내는 남편 방문이 닫혀 있으면 화가 난 것이고, 45° 정도 열려있으면 밥 먹으라고 부르라고 말하는 상태라고 설명한다. 아내는 "내가 얼마나 싫으면 저렇게 할까"라며 애석한 마음을 보인다.

그런데, 남편이 집 안에서의 격리 생활을 넘어 따로 원룸 전세방을 구한 적도 있다고 해 더욱 충격을 안겨준다. 과거, 남편의 휴직으로 인해 집에서 마주하는 일이 잦아져 많이 부딪혔다며 당시 남편이 아내에게 "네 얼굴만 보면 화가 나"라고 말하고, "떨어져 살아봐야 가족들이 내 소중함을 알게 되지 않겠냐"며 전세방을 구했었지만, 전세방을 구한 뒤에도 기존의 집에서 생활했다고 해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진다. 오은영 박사는 "두 분을 봤을 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문제가 아니다, 두 분의 성향이 굉장히 다르다"라며 두 사람을 분석한다.

제작진 말에 따르면, 극한 각방 생활로 촬영 마지막 날까지 부부가 대화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촬영 마지막 날 제작진이 부부에게 전달 사항을 전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 사이에 대화 주제가 나오자, 부부는 봇물 터지듯 팽팽한 의견을 주고받는다.

오랜 기간 해결되지 않았던 '남편의 정신과 치료'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아내는 "남편이 감정 기복이 너무 심해서 정신과 치료를 권했다. 처방된 약을 2달 정도 복용하니 버럭하지 않더라"라고 주장하고, 남편은 아내가 부부 사이 갈등의 원인이 서로가 아닌 남편의 정신 건강이 좋지 않은 것만으로 받아들인다고 생각해 답답함을 느낀다.

평소 얼굴을 봐도 아는 척 하지 않는 아내에게 무시당한다고 느껴 이혼 얘기까지 하게 됐다는 남편과 남편이 진심을 말하면 되는데 화를 내서 더 이상 남편의 방문을 두드릴 수 없다는 두 사람의 입장이 끊임없이 엇갈린다.

한편, 위 부부를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7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94회에서 방송된다.

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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