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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찬" 황희찬 인종차별, FIFA가 나섰다…'10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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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황희찬(울버햄턴 원더러스)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선수가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8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미러에 따르면 FIFA는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성 발언을 한 코모1907 소속 수비수 마르코 쿠르토에게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당시 코모1907 소속이었던 쿠르토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B(2부) 체세나로 임대되어 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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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은 지난 7월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코모1907과 친선 경기를 치렀다.

황희찬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됐는데 문제는 1-0으로 앞선 후반 23분 일어났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르토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고, 이에 황희찬이 항의하자 양 팀 선수들이 황희찬을 중심으로 뒤엉켰다. 이 과정에서 포덴세가 코모 1907 수비수를 향해 주먹을 휘두른 뒤 퇴장당했다.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는 "이 사건은 황희찬이 코모 선수를 인종차별적 학대로 고발한 뒤 울버햄튼 동료들이 격분하면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황희찬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알려지자 코모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우리 구단은 인종차별을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울버햄튼과 경기에서 코모 선수들은 황희찬이 동료들에게 '차니'라고 불리는 걸 보고 '재키찬(성룡)이라고 생각하나 봐. 무시해'라고 말했다. 이건 황희찬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다"고 인종차별 행위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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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코모 선수에게 주먹질을 한 다니엘 포덴세를 향해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 부분에 실망감이 아주 크다"라고 물리적인 충돌의 잘못을 울버햄튼으로 떠넘기는 모습까지 보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도 나섰다. 코모 구단이 성명서를 내고 하루 뒤인 18일 "7월 18일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울버햄튼) 선수가 최근 연습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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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턴의 항의에 UEFA는 성명서를 내고 "축구에서 인종차별과 불관용을 없애기 위한 싸움은 우리 조직의 최우선 과제"라면서 "UEFA 대회에서 차별적인 행동은 용납되지 않는다. 이러한 행위는 UEFA 징계 규정 14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어 "UEFA는 축구에서 모든 형태의 차별을 없애기 위한 싸움을 계속할 것이지만, UEFA의 징계 기구는 UEFA 대회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UEFA와 달리 영국 반차별 자선단체인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이번 사태에 보다 큰 목소리를 냈다.

"의도와 상관없이, 월요일 울브스가 코모를 상대로 치른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서 황희찬에 대한 인종 고정관념 주장은 많은 사람들에게 매우 불쾌감을 주며 축구 경기장이나 사회 어디에서도 설 자리가 없다. 지난 5년 동안 프로 선수 대상 신고 건수의 1/3 이상(34%)이 동아시아 선수를 대상으로 한 것이었습니다. 또한 이러한 악용이 더 넓은 커뮤니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건에 적극적으로 대처한 울버햄턴을 칭찬하며 황희찬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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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은 당시 자신의 공식 채널을 통해 "인종차별은 스포츠와 삶 모든 측면에서 용납할 수 없다. 참을 수 없다. (코모전) 그 일이 있었을 때, 우리 팀 코칭 스태프와 팀 동료들은 필요하면 경기장을 떠나도 좋다고 나에게 말했고 계속 내 컨디션을 확인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다시 한번 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난 계속 경기를 뛰고 싶었고 경기장에서 해야 할 일을 했다. 응원을 보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어떠한 인종차별도 용납할 수 없다(There is no room for Racism)"이라고 강하게 규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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