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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 없지? 쉬고 올게" 텐 하흐, 태평하게 휴가 떠났다…"해고될 거란 생각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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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A매치 휴식기 동안 휴가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불거지고 있는 경질설은 신경도 쓰지 않는 모양새다.

영국 더선은 8일(한국시간) "텐 하흐 감독은 맨유가 10월 A매치 기간 동안 자신을 경질하지 않을 거라 확신하고 휴가를 떠났다"라며 "맨유는 텐 하흐 체제에서 35년 만에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그의 미래는 다가올 임원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에도 경질 압박을 받았던 텐 하흐는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달성해 위기를 넘겼으나 또 다시 경질설에 휘말린 상태다. 홈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0-3으로 완패한 후 포르투(3-3 무), 애스턴 빌라(0-0 무)를 상대로 2경기 연속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텐 하흐 경질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현지에서는 이미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유력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보도에 따르면 맨유는 텐 하흐 경질 후 투헬을 새 사령탑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매체는 "텐 하흐 감독의 잠재적 대체자로 투헬이 고려되고 있다. 투헬은 지난 여름 맨유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직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후 아직 소속팀이 없다"라며 "맨유는 이미 클럽에 소속된 다른 후보자들을 존중하고 있다. 투헬의 매력은 즉시 데려올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맨유 보드진은 8일 런던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텐 하흐 역시 맨유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눌 것"이라며 텐 하흐의 미래가 곧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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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텐 하흐 감독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미러는 "맨유 선수들은 텐 하흐 감독 미래를 놓고 이야기를 나눴다. 그의 경질 가능성은 선수들 사이에서 논쟁의 대상이 됐다"며 "선수들은 텐 하흐를 지지하고 있으나 최근 경기를 봤을 때 얼마나 더 오래 머물 수 있을지에 대해 공개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렇다보니 텐 하흐 경질을 전망하는 매체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경질은 시간문제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다. 새로운 엘리트급 감독을 찾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맨유가 곧 텐 하흐를 경질할 거라고 전망했다.

스포츠바이블은 "텐 하흐는 최근 몇 주 동안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달 올드 트래퍼드에서 토트넘에 패한 이후 더욱 거세졌다"면서 "맨유는 빌라전에서 수비적으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으나 승점 1점만 따내면서 텐 하흐는 1990년 이후 시즌 최악의 스타트를 기록한 감독이 됐다"고 이번 시즌 텐 하흐의 성적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슈퍼컴퓨터까지 동원해 이번 시즌 맨유의 최종 순위를 예측하기도 했다. 그로스버너 스포츠에 따르면 맨유는 브렌트퍼드에 밀려 승점 55점으로 9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시즌 8위(60점)보다 더 낮은 성적을 거둘 거라는 예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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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방송 진행자 로라 우즈 또한 "감독 자리를 요구하는 걸 좋아하진 않지만 만약 텐 하흐가 떠난다면 투헬을 다시 데려왔으면 한다. 난 그를 감독으로서 사랑한다. 그가 맨유에 완벽할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우승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앨런 시어러 역시 "전반적으로 볼 때 빌라 원정에서 무실점을 유지한 걸 보면 '괜찮은 성적이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 후 텐 하흐가 하는 말들은 스스로에게 해가 되는 발언이다. 주말 전에 그들은 13위였는데 지금은 14위다"라며 텐 하흐가 현실을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선에 따르면 텐 하흐는 이러한 보도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더선은 "텐 하흐는 애스턴 빌라와 비긴 후 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자신이 맨유에서 경질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예정된 회의도 부진한 성적 때문이 아니라 정기적인 모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맨유가 텐 하흐를 경질하기로 결정할 시, 뤼트 판니스텔로이 코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는 걸 고려 중이라는 소식도 나왔다.

더선은 "텐 하흐가 경질되면 판니스테로이는 감독 대행직을 제안받을 수 있다. 텐 하흐의 운명은 런던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판니스텔로이는 맨유의 임시 감독을 맡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판니스텔로이는 텐 하흐를 대체하는 것을 주저하고 있다. 판니스텔로이는 PSV 에인트호벤 감독 시절 배신 당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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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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