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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과거 경찰까지 출동했던 가정폭력 사건을 언급했다.
지난 8일(화)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 우지원은 그간 숨겨왔던 아내와의 갈등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놨다. 앞서 우지원은 지난 2002년 결혼해 슬하에 두 딸을 뒀지만, 최근 전 아내와 2019년 협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우지원은 이혼 사실을 뒤늦게 고백한 이유에 “좋은 일이 아니기에 알리지 않았다. 이혼이라는 것이 알려지면 실패자처럼 보일 것 같아 스스로 억누르며 살았다”고 전했다. 또 “아이들이 어려서 이혼이라는 큰 이슈들이 상처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우지원은 “하지만 어차피 숨길 수 없어 마음 편하게 알렸다”며 “더이상 숨지말고 스스로에게도 제2의 꿈이 있으니 이혼을 드러내고 다시 열심히 가지자는 생각 희망을 가지려 한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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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초반에는 한창 선수 생활을 했다는 우지원은 “은퇴 후 집에 있다 보니 다툼이 잦아졌고, 그때부터 갈등이 시작된 것 같다”고 돌아봤다.
우지원은 2014년 아내와 다투다 선풍기를 던졌다는 이유로 가정폭력 기사까지 나왔던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퇴근하고 전 배우자 제안으로 술을 먹었다. 가볍게 먹기 시작했다. 부부가 그러다 보면 서로 말 못하던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러지 않느냐. 그런 자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부부가 말 못했던 것도 하게 되고 편한 자리였는데 한두 잔 먹다 보니까 마음에 있는 얘기들이 나오고 힘들었던 얘기들이 강해지거나 아이 앞에서 자극적인 말을 했다”며 “그 자리를 그만했으면 하는 생각이었다. 그러다 무슨 말에 꽂혔는지 기분이 많이 상했던 거 같고 홧김에 선풍기를 바닥에 던졌다. 그러고 나서 방에 먼저 들어갔는데 경찰이 집에 왔더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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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원은 그는 ““제가 잘못을 했지만 후회가 됐다. 사실 처음해본 일”이라며 “그때 일은 저에게도 그렇고 전 배우자에게도 그렇고 잊지 못할 상처로 각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게 이혼의 결정적 계기는 아니었다. 아이들이 있기에 다시 노력했는데, (그동안 서로에게 쌓인) 상처는 상처대로 남아 있다 보니 아이들 앞에서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이게 됐다. 그래서 2년 정도 별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도 있어서 다시 한번 노력했다. 살다 보면 그럴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 살았다. 평상시처럼 살다가 안 맞으면 다투기도 하고 그랬다. 근데 그런 것들이 꽤 있다 보니까 상처가 남았고 상의해서 떨어져 지내기로 했다”며 결국 2년간 별거를 했다고 밝혔다.
우지원은 “2년 동안 가족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서 둘 다 노력했지만 그게 잘 안 된다고 최종판단을 했고 갑자기 욱해서 서로 헤어진 게 아니라 충분한 시간과 호흡을 함께 했고 최종적으로 서로 헤어지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울러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자주 다투는 모습을 보일 때마다 너무 미안했다. 저는 그때 당시 헤어지긴 싫었고 어떻게든 잘 살아보려고 노력했으나 안 되는 건 안 되더라”라고 이혼을 택한 이유를 전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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