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릭 엔스(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엔스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위즈와 2024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 L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규리그 3위(76승 2무 66패)의 자격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LG는 1차전에서 2-3으로 무릎을 꿇었지만, 2차전(7-2)과 3차전(6-5)을 연달아 잡아냈다. 이날 승리할 경우 LG는 2위 삼성 라이온즈(78승 2무 64패)가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다.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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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LG는 선발투수로 엔스를 낙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LG에 합류한 엔스는 정규리그 30경기(167.2이닝)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써낸 좌완투수다. KT전에서는 두 차례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앞선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무난한 투구를 보인 엔스다. 아쉽게 패전 투수가 됐긴 했으나, 5.1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이날도 엔스는 초반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1회말 김민혁(2루수 땅볼)과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 플라이)를 차례로 잡아냈다. 후속타자 장성우에게는 볼넷을 범했지만, 강백호를 1루수 땅볼로 묶으며 이닝을 마감했다.

첫 실점은 2회말에 나왔다. 선두타자 문상철에게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의 솔로포를 맞은 것. 다행히 더 이상 흔들리지는 않았다. 황재균을 3루수 땅볼로 유도했다. 배정대에게는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오윤석(삼진), 심우준(유격수 땅볼)을 상대로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3회말은 깔끔했다. 김민혁(좌익수 플라이)과 로하스(유격수 땅볼), 장성우(삼진)를 차례로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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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4회말이 아쉬웠다. 강백호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직후 우익수의 포수 실책으로 강백호는 2루에 도달했다. 이어 엔스는 문상철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황재균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배정대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는 오윤석에게도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으며, 후속타자 심우준에게 볼넷을 범하자 LG 벤치는 우완 김진성으로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김진성이 승계 주자 한 명에게 홈을 내주며 엔스의 이날 총 실점은 4점이 됐다.

최종 성적은 3.1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 총 72개의 공을 뿌린 가운데 패스트볼(30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으며, 체인지업(22구), 커터(15구), 커브(4구), 슬라이더(1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측정됐다.

한편 LG는 5회말이 흘러가고 있는 현재 KT에 3-4로 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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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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