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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클롭 '1년 쉰다더니' 현장 복귀, 그러나 감독 아니다…"이보다 더 흥분되는 일 없어"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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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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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리버풀을 떠났던 위르겐 클롭이 축구계로 복귀한다. 단, 감독이 아닌 행정가로 돌아올 예정이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9일(한국시간) "클롭이 리버풀을 떠난 지 5개월 만에 새 직장을 구했다. 레드불에서 글로벌 축구 책임자 역할을 맡기 위해 새로운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9년간 리버풀을 지휘하며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썼던 클롭은 지난 5월 사임했고, 이후 휴식을 취했다. 감독으로 복귀할 생각이 없었던 클롭은 레드불과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글로벌 축구 책임자라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될 것"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클롭은 라이프치히(독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뉴욕 레드불스(미국)를 포함한 레드불 산하의 모든 축구 클럽의 국제 네트워크를 책임질 예정이다. 클롭은 코칭 문제, 경기 철학, 선수와 감독 개발 및 이적에 관해 각 구단들에 조언을 제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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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브불 풋볼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클롭은 레드불의 새로운 역할로 축구계에 복귀할 것이다. 2025년 1월 1일부터 레드불의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 새로운 역할을 맡을 것이다. 리버풀에서 성공을 거둔 뒤 감독직을 내려놓은 후 맡는 첫 직책"이라며 "클롭은 레드불 클럽들의 국제 네트워크를 책임질 것이다. 일반적인 업무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전락적 비전을 제공하고, 철학을 발전시키는 걸 지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클롭은 레드불과의 인터뷰에서 "선수 생활을 거의 25년이나 했는데,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너무 기쁘다. 역할은 바뀌었을지 몰라도 축구와 지금의 경기를 만드는 열정은 바뀌지 않았다. 글로벌 수준에서 레드불에 합류함으로써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놀라운 재능을 개발하고, 개선하고, 지원하고 싶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이어 "레드불이 보유하고 있는 뛰어난 지식과 경험을 다른 스포츠 산업에서 배우는 등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함께라면 무엇이 가능한지 발견할 수 있다. 내 역할을 주로 레드불 클럽의 코치와 경영진을 위한 멘토로 보고 있지만궁극적으로는 독특하고 혁신적이며 미래 지향적인 조직의 일부로 본다. 이것보다 더 흥분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올리버 민츠라프 레드불 CEO는 "클롭의 합류는 레드불 축구 역대 가장 강력한 영입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클롭의 역할은 국제 축구와 지속적인 발전에 대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크게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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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은 리버풀에 제2의 전성기를 가져다 준 감독계 레전드다. 2015년 부임해 약 9년 동안 팀을 이끌어오면서 중하위권을 맴돌던 당시 리버풀을 유럽 최정상급 클럽으로 탈바꿈시켰다.

버질 판데이크, 모하메드 살라, 알리송, 파비뉴, 사디오 마네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끌어모으며 착실히 리빌딩을 거친 리버풀은 2017-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2018-19시즌 다시 한 번 결승에 올라 토트넘 홋스퍼를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했다.

실로 오랜만에 들어올린 우승컵이었다. 2011-12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암흑기에 빠졌던 리버풀은 클롭이 온 후 7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9-20시즌에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뛰어난 선수들도 있었으나 클롭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업적이었다.

클롭은 지난 시즌까지 리버풀을 이끌고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감독직을 내려놨다. 약 4개월 동안 에너지를 충전한 클롭은 레드불 글로벌 축구 책임자로서 축구계에 복귀할 예정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보인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클롭은 향후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맡을 수 있는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율리안 나겔스만이 대표팀을 떠나면 클롭이 독일 대표팀 사령탑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감독으로 위대한 업적을 세웠던 클롭이 행정가로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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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불, 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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