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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내가 경기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이강철의 자책 그리고 진심, 0%의 기적 쓰러 잠실 간다 [MK 준P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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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의 투혼이 돋보였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위즈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6-5 승리를 가져왔다.

11회말 2사 만루에서 심우준이 행운의 내야 안타를 때리며 웃었다. 심우준은 이날 4타수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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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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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백호와 문상철을 홈런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강백호는 6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문상철은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배정대와 오윤석도 멀티히트로 힘을 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물러났다. 고영표가 3.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 소형준은 0.1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8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올라와 11회까지 10타자를 출루 한 번 없이 막은 박영현은 3.1이닝 무실점 쾌투로 준플레이오프 4차전 MVP로 선정됐다.

이하 이강철 감독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Q. 경기 총평을 한다면.

선수들은 좋은 경기를 했다. 투수 교체 미스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잘못이다. 내가 게임을 망쳤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이 벼랑 끝에서 투혼을 보였다. 영현이도 무리인 걸 알지만 부탁해서 3이닝을 맡겼다. 선수들에게 미안하면서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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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투수 교체 미스는 언제를 말하는 건지.

결과론적이다. 고민을 했다. 혹시나 동점 될 때까지 (고)영표로 갔어야 했나 생각이 든다. 50~60개를 생각했는데, 한계 투구 수도 다 됐고, 타자들이 너무 손을 못 대고 있었다. 근데 한편으로는 맞을 때가 됐다고 생각했다. 결과론적으로 내 미스다. 영표-영현이로 끝냈어야 했다.

Q. 소형준의 구위는 어떻게 봤는지.

잠실에서 구위가 너무 좋았다. 믿고 썼다. 상대 타구 코스가 좋았다. 몸에 맞는 볼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실점을 하긴 했지만 자기 볼 잘 던졌다고 생각한다.

Q. 박영현을 8회 2사 만루에서 올린 이유는.

만루에서 써야 될 카드를 안 쓰면 억울할 거 같아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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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박영현은 5차전도 등판이 가능한지.

봐야 된다. 상태를 확인하겠다.

Q. 11회 무사 만루가 2사 만루가 됐을 때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봤다. 무사 만루보다 2사 만루에서 확률이 더 좋을 때가 있다. 또 우준이의 최근 감이 나쁘지 않았다. 덕분에 좋은 타구가 많이 나왔다.

Q. 고영표의 공이 좋았는데.

너무 좋았다. 다만 체인지업을 너무 많이 던져 손 피로도가 있다고 판단해 내렸다.

Q. 장성우가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인데.

많이 힘들 것이다. 시즌 막판부터 전 경기 풀타임이다. 스윙이 느려졌다. 못 쳐도 성우는 뭐라 할 수가 없다. 살아나주길 바랄 뿐이다. 내일 휴식 잘 취해서 살아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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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또 한 번의 내일이 없는 경기를 하게 됐는데.

경기 초반 승기를 줬지만 다시 뺐어 왔다. 정규 시즌 막판 키움전에도 마찬가지다. 우리에게 운이 따르는 것 같다.

Q. 5차전 선발은.

엄상백이 준비한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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