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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환과 이혼한 율희가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 출연을 확정한 가운데, 자녀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가수로 활동하던 두 사람은 본업 대신 가정사와 육아를 주제로 방송에 출연해 수익을 얻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방송 출연 선택권이 없는 자녀들이 지속해서 가정사에 노출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TV조선 '이제 혼자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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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방송된 '이제 혼자다'에서는 다음 주 출연 예정인 이혼 스타들의 예고 영상이 공개됐으며, 지난해 12월 최민환과 이혼한 율희가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1997년생 율희는 2014년 걸그룹 라붐의 멤버로 데뷔했으나, 2017년 최민환과의 열애설이 불거진 이후 팀을 탈퇴했다. 당시 율희는 손 편지를 통해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이를 두고 팬들은 큰 아쉬움을 표했다. 율희는 2018년 최민환과 결혼해 그해 5월 첫아들을 출산했고, 2020년 2월에는 쌍둥이 딸을 낳으며 가정을 꾸렸다.
율희는 연예계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입장과 달리, 결혼 후 2018년 12월부터 KBS2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 고정 출연을 시작했다. 그와 최민환은 방송을 통해 서툴지만, 정성껏 아이를 돌보는 모습을 공개하며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어필했다. 이후 최민환이 군 복무를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하차했다.
최민환 제대 후, 2021년 9월 부부는 다시 '살림남2'에 복귀해 세 아이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얻었으나, 일부 라붐 팬들 사이에서는 율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팬들은 그가 무책임하게 팀을 탈퇴하며 라붐에 큰 타격을 줬다고 주장했고, 연애 문제로 팀을 떠나는 과정에서 멤버들과 충분한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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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은 2022년 11월까지 '살림남2'를 통해 가정사를 공개했으며, 방송에서 하차한 이후에도 율희는 연예계 활동을 지속했다. '전지적 참견 시점', '어쩌다 마주친 시즌3',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토크쇼 형식으로 가정사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지난해 12월 율희는 SNS를 통해 최민환과의 이혼 사실을 발표했다. 이미 합의 절차를 마친 상태인데다가 양육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최민환은 시댁의 도움을 받아 세 자녀를 홀로 키우기 시작했으며, 올해 4월에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에 고정 출연진으로 합류했다. 그는 이혼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주목받았다.
율희의 '이제 혼자다'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두고 대중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각에서는 율희가 과거 라붐에게 피해를 준 것도 모자라, 이제는 이혼을 소재로 방송에 출연해 수익을 얻으려 한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라붐 팬들은 율희가 연애 문제로 팀을 탈퇴 후, 육아와 이혼을 소재로 활발하게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불만을 표출했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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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최민환 역시 '슈돌'에 출연해 이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상황에서 율희의 출연을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두 사람이 방송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이혼과 가정사를 지속해서 이야기할 경우 그로 인해 상처받는 것은 결국 자녀들일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두 사람의 장남은 2018년생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방송 출연 선택권이 없는 어린 나이에 가정사가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이 아이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율희와 최민환이 연예 활동을 지속하려면 가정사를 소재로 삼는 대신, 개인의 재능을 발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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