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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잠실→대구 찍고 다시 수원 올 수 있나…250분 혈투 끝낸 결승타, 예비 FA 유격수는 “광주까지 가고 싶다” 각오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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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많이 응원해 주세요.”

KT 위즈 내야수 심우준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결승타를 때리며 팀의 6-5 승리에 기여했다.

심우준은 11회 연장 승부, 2사 만루에서 행운의 내야 안타를 때렸다. 정우영의 143km 투심 3구를 때렸는데 정우영을 맞고 흐른 타구를 LG 2루수 신민재와 유격수 오지환이 부딪히면서 잡지 못했다. 심우준은 슬라이딩하는 투혼을 보였고, 동료들의 물세례를 받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매일경제

KT 심우준.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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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심우준. 사진(수원)=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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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루 베이스만 보고 뛰었다”라고 입을 연 심우준은 “슬라이딩한 후에 환호성이 들리더라. 사실 부담감이 있었다. 2구에 파울이 된 후, ‘오늘 네가 주인공 좀 해봐라’라고 중얼거렸다. 자신감 덕분에 안타가 되지 않았나”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결승타뿐만 아니라 3안타 1타점 1볼넷으로 4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깔끔한 수비도 돋보였다. 심우준은 “초반에는 컨디션이 안 좋았다. 수비하면서 몸을 움직이다 보니 스피드가 생기는 것 같았다. 거기서부터 자신감을 얻었다. 확실히 수비가 중요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그러나 지금은 FA 생각을 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만 바라본다.

심우준은 “경기에 계속 집중하다 보니 기대감은 없다. 우리가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가면 가치가 올라가지 않을까. 지금은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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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심우준.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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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 0%의 기적을 쓰러 간다. KT는 사상 최초 5위 결정전에서 승리를 거뒀고, 와일드카드 최초 5위 팀 준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가져왔다. 그리고 5차전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이 역시 처음이다. 1승 1패에서 3차전 패배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간 적이 없다.

심우준은 “이왕 이렇게 된 거 대구 갔다가 수원에 오고 싶다. 광주까지 갔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팬 분들이 많이 찾아와 주시면 감사하겠다. 힘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라고 다짐했다.

[수원=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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