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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 5전 3승제) 4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승부를 최종 5차전까지 끌고 갔다.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하고, 역대 최초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을 꺾으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T는 그 기세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이어갔다.

그러나 이어진 2차전과 3차전에서는 LG가 승리를 가져가며 LG 우세의 상황으로 뒤집혔다. 4차전에서 LG가 승리를 거두면 그대로 준플레이오프 시리즈가 종료되는 상황.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가 연장 11회 끝에 짜릿한 끝내기 승부를 거두며 시리즈의 승부를 가장 마지막 날에 결정짓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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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선취점을 낸 것은 LG였다. 2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현수가 쿠에바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경기의 첫 득점을 알렸다. 이어 박해민이 직구를 걷어 올린 것이 또 한 번 펜스를 넘기며 점수를 추가했다.

KT도 2회 말 문상철의 솔로 홈런이 터졌다. 문상철은 1차전에 이어 시리즈 두 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4회 초 LG는 선두 타자 오지환의 2루 안착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거리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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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본격적으로 추격을 알린 것은 4회 말 공격이었다. 강백호가 2루타를 때려내며 무사 득점권 찬스를 잡았고, 이어 1사 2루에서는 황재균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문성주가 홈 승부를 선택한 사이 황재균은 2루에 도달하며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배정대의 안타 이후 오윤석은 동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기록했다.

이어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가 만들어지자 LG는 투수 교체를 선택했으나, 짧은 우익수 희생 플라이에도 3루 주자 배정대가 과감하게 홈으로 파고들며 균형을 깨고 역전에 성공했다.

5회 말 강백호는 솔로 홈런으로 거리를 벌리는 점수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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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구원 고영표에게서 좀처럼 점수를 내지 못하던 LG 타선은 8회 문보경의 볼넷 출루, 박동원의 땅볼, 오지환의 안타로 1사 주자 양 코너 상황을 만들었다. 이때 김현수 타석에서 소형준의 공을 장성우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일어났고, LG는 상대 실책을 틈타 격차를 1점으로 좁혔다. 이어 김현수가 적시타를 때려내며 다시 균형이 맞춰졌다.

LG는 이어진 박해민의 몸 맞는 공, 홍창기의 내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는 득점하지 못했다.
박영현과 에르난데스의 투수전이 펼쳐지던 연장 승부는 11회 말이 되어서야 끝났다.

선두 타자 강백호가 2루타 출루 이후 김상수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이어 황재균이 보내기 번트를 시도했는데, 문보경이 1루 대신 3루 승부를 선택하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살아남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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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대와 대타 기용한 천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위기에서 탈출하는가 했으나, 심우준의 타석에서 승부가 갈렸다. 중견수 방면의 땅볼 타구가 투수 정우영의 글러브를 스쳤고, 이를 내야진이 처리하지 못하는 사이 3루 주자가 득점에 성공해 5-6으로 경기가 종료됐다.

3⅓이닝을 퍼펙트로 틀어막은 KT 박영현이 데일리 MVP로 선정됐고, 준PO 역대 10번째이자 포스트시즌 통산 34번째 끝내기 안타로 기록된 심우준은 결승타를 때린 선수에게 수여되는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가 됐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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