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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POP이슈]광복절 실수한 KBS, 한글날에 또‥'기역'→'기억' 자막 오타에 뭇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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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KBS 한글날 경축식' 생방송 캡처



[헤럴드POP=김나율기자]KBS가 또다시 대형 실수를 저질렀다. 광복절에 기미가요를 내보낸 것에 이어 한글날에 무려 자막 오타를 냈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578돌 한글날 경축식'(이하 '한글날 경축식')이 생중계됐다. 해당 생중계는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시청할 수 있었다.

'한글날 경축식'에는 서도밴드가 축하 공연했다. 서도밴드는 민요인 '한글뒤풀이'를 불렀고, 해당 곡 가사에는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있었다.

그러나 KBS는 TV 생중계에서 해당 가사의 자막을 '기역 니은 디귿 리을'이 아닌, '기억 니은 디읃 리을'로 표기해 내보냈다. '기역'은 '기억'으로, '디귿'은 '디읃'로 표기 오류가 났다.

유튜브 생중계에는 자막이 없어서 문제없었지만, TV로 생중계를 시청한 시청자들은 분노했다. 한글날을 경축하는 날에 잘못된 자막을 계속 내보낸 것에 대해 비판했다. 공인방송으로서 대형 실수였다.

이에 KBS 측은 "자막이 그렇게 나간 경위에 대해 파악 중이며 정리되는 대로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 행사 기획사가 제공한 가사 자막에 오류가 있었으나 방송용으로 재제작하는 과정에서 걸러내지 못했다. 자막 오류를 발견한 뒤 다시보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수정작업을 거쳐 서비스를 재개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는 이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자막 감수를 제대로 하지 않은 KBS에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KBS의 실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KBS는 지난 8월 15일에도 'KBS 중계석'을 통해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나비부인' 방송해 뭇매를 맞았다.
'나비부인'은 미국인 장교와 일본인 여성의 사랑을 다룬 작품으로, 광복절에 일본 기미가요가 흘러나오는 웃지 못할 상황이 됐다.

당시 KBS 측은 "공연 예술 녹화 중계 프로그램인 프로그램과 관련해, 시청자분들께 우려와 실망을 끼친 점에 대해서 사과를 드린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KBS에 대한 중징계를 전제로 한 의견진술을 결정하기도 했다.

KBS가 광복절에 이어 한글날까지 국경일에 연이어 실수하면서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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