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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스타들의 도넘은 이혼팔이가 대중을 우려케 하고 있다.
지난 8일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서는 정규 편성 소식과 더불어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예고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예고에는 라붐 출신 율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인생 2막 2년차'라고 소개된 율희는 "우린 너무 행복한 가족이고 다 이겨냈어. 이런 위기는 한 번쯤 있는 거야. 이렇게 생각했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율희는 지난 2018년 FT아일랜드 최민환과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다. 혼전임신으로 역대 아이돌 중 최연소 나이에 결혼한 그는 2018년 5월 첫 아들 출산 후 같은해 10월 뒤늦은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2020년 쌍둥이 딸을 출산하며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율희는 개인 계정을 통해 이혼을 발표했다. 이미 이혼에 대한 합의를 끝내고 이혼조정절차 중에 있으며, 양육권은 최민환이 가져가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엄마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아이들과 자주 만남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최민환과 율희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해왔던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최민환은 이혼 발표 뒤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홀로 세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을 공개하며 많은 응원을 받았다. 방송을 통해 그는 "아이들한테도 나한테도 조금 더 당당하게 하고 싶다. 서로 잘 이겨내면 다들 응원해주시고 많이 사랑해주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각오를 전했고, 엄마의 빈자리를 느끼는 아이들의 모습과 홀로서기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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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돌연 율희의 '이제 혼자다' 출연 소식이 전해진 것. 공개된 예고에서 눈물 흘리는 율희의 모습이 담기면서 그 역시 이혼에 대한 심경을 밝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아이들이 부모의 이혼에 대한 상처를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혼을 주제로 하는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율희에 앞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동석도 박지윤과 이혼 조정 중인 상황에서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갑론을박'에 휩싸인 바 있다. KBS 아나운서 30기 입사 동기인 최동석과 박지윤은 2009년 결혼해 이듬해 첫 딸을 출산한 뒤 2014년 둘째 아들을 품에 안았다. 이후 결혼 14년만인 지난해 10월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다.
최동석은 이혼 발표가 나기 전부터 박지윤을 향한듯한 의미심장한 저격글을 올려왔다. 이에 이혼 사유에 대한 추측이 쏟아지자 루머에 대한 강경대응을 예고했지만, 그 뒤로도 최동석은 꾸준히 박지윤을 향한 저격성 게시글을 업로드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박지윤이 아픈 아들을 두고 술파티에 참석했다는 글을 올렸고, 박지윤 측은 파티가 아닌 사전에 예정돼있던 자선행사 스케줄임을 해명했다. 그럼에도 최동석은 여러차례 박지윤을 향한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며 양육권 다툼중인 상황을 알렸다.
그러던 중 최동석은 7월 방송된 '이제 혼자다'에 출연해 "아이들에게 아빠가 열심히 사는 모습 보여주고 싶어 용기를 냈다"며 자신의 이혼 사실을 기사를 보고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또 아이들에게 이혼 사실을 말하지 못했다며 "부모가 다 알려졌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상처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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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30일, 박지윤이 올해 6월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송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첫 변론기일을 8월 말 진행했고 다음 변론기일은 10월 29일 열릴 예정이라고. 이에 최동석은 "사실무근"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와 동시에 박지윤과 남성 B씨에 대한 상간남 소송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동석은 정규편성된 '이제 혼자다'에 편집없이 출연할 예정이다. 공개된 예고에서도 "전 배우자를 TV에서 볼 수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허공을 응시하며 입술을 꽉 깨무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앞서 상간 맞소송 보도가 나왔을 당시, 박지윤이 6월 말 경 '이제 혼자다' 측에 최동석 출연에 관한 내용증명을 보냈던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박지윤 측은 "박송 활동이나 생업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이혼 이후의 삶을 다루는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아직 이혼 소송이 진행 중이고 아이들이나 박지윤이 상대방 방송의 콘텐츠이길 원치 않는다는 취지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이혼은 개인의 일이며, 이혼을 다루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또한 본인의 선택이다. 다만 프로그램 특성상 상대 배우자에 대한 언급이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다. 자녀가 있다면 그들에 대한 감성팔이 또한 단골 소재일 터.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우려를 표하면서도 이혼을 소재로 하는 예능에 출연하고, 상대 배우자를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하는 것은 시청자들에게 있어 모순적으로밖에 느껴지지 않는다. 이혼 예능에 출연하면 자연스레 그런 쪽으로 프레임이 씌워질 것이고, 관련 보도가 쏟아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이기 때문. 부디 이를 보게 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길 바랄 뿐이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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