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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15타수 무안타' 문보경, 4번 중책에도 최악 부진…염경엽, 뚝심 기용 계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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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문보경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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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문보경(LG 트윈스)이 가장 중요한 순간 침묵하고 있다.

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4차전 kt wiz와의 경기에서 5-6으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양 팀은 시리즈 2승 2패 동률을 이뤘고, 5차전 승부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LG 입장에선 문보경의 부진이 뼈아프다. 문보경은 4경기 모두 4번 타자로 출전했고, 1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준플레이오프서 10타수 이상 나간 선수 중 무안타는 문보경이 유일하다.

공교롭게도 문보경 앞에서 계속 찬스가 생긴다. 9번 타자 문성주가 타율 0.385로 펄펄 날고 있고, 부동의 리드오프 홍창기도 타율 0.278로 나쁘지 않다. 2번 신민재는 타율 0.375에 4도루로 KT 배터리를 휘젓고 있다. 3번 오스틴 딘도 타율 0.294로 활약하는 만큼 문보경 앞에 먹음직스러운 밥상이 계속 차려지고 있다.

하지만 문보경은 이에 화답하지 못하고 있다. 문보경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1번의 유주자 상황을 맞이했고, 한 번도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3차전 7회 무사 1루에서는 문보경이 번트를 대는 모습도 나왔다.

그럼에도 염경엽 감독은 꾸준히 문보경을 4번으로 기용 중이다. 3차전을 마친 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은) 내일도 4번이다. 번트 대는 4번 타자"라고 믿음을 실어줬다.

예상하기 힘든 부진이다. 문보경은 3월(0.226)과 5월(0.171)을 제외하고는 매달 0.290 이상의 타율을 자랑했다. 9월에 타율 0.324 출루율 0.420 장타율 0.581로 상승세를 탔고, 시즌 최종전을 5타수 4안타 2홈런 3득점 6타점으로 마치며 가을 활약을 기대케 했었다.

올해 전까지 포스트시즌 통산 타율도 0.386로 높았다. 특히 작년 한국시리즈에서 17타수 8안타 1홈런 4득점 4타점 타율 0.471 출루율 0.476 장타율 0.765로 시리즈를 지배하기도 했다. 3홈런 8타점을 올린 오지환만 아니었다면 한국시리즈 MVP는 문보경의 차지였다.

다만 4차전 볼넷 2개를 골라내며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올해 가을 첫 멀티 출루 경기다.

염경엽 감독은 "1~5번이 해결을 해야한다"며 상위 타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보경만 살아난다면 LG 타선의 파괴력은 배가 된다.

과연 5차전 염경엽 감독이 다시 문보경을 4번으로 기용할지, 문보경이 무안타 침묵을 깰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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