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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암만 NOW] "죄송합니다" 아시안컵 악몽 패스미스 박용우, 이번에는 패스 끊고 쐐기골 기점...제대로 되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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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암만(요르단), 장하준 기자] 8개월 전 박용우(알 아인)는 요르단의 먹잇감이었다. 박용우를 약점으로 봤는지 볼만 잡으면 강하게 압박했다. 그렇게 박용우는 고개를 숙였다.

지난 2월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다가 4강에서 요르단에 덜미를 잡혔다. 0-2로 무기력하게 패한 데 박용우가 허리에서 고전한 게 컸다. 경기 내내 요르단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자신감이 줄어든 박용우가 문제를 일으키고 말았다.

당시 박용우는 대표팀의 중원에서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담당했다. 공격을 전개할 때 항상 거쳐가는 단계였고, 수비로 전환할 때도 상대 패스 줄기나 돌격대장을 1차 방어하는 임무를 받았다. 그런데 요르단의 매섭고 조직적인 압박에 당황한 박용우는 후방 전환 패스가 짧아 요르단에 실점하는 결정적인 미스를 범했다.

박용우는 자신을 탓했다. 아시안컵 탈락 직후 "죄송하다. 내 잘못"이라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래도 분노한 팬들은 박용우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아시안컵을 발판삼아 대표팀의 홀딩 미드필더로 자리잡으려던 박용우의 꿈도 멈추는 듯했다.

실제로 한동안 대표팀을 떠나있기도 했던 박용우가 다시 만난 요르단에 명예 회복을 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대표팀의 3선에 다시 등장한 박용우는 10일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B조 3차전을 통해 요르단을 다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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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다시 박용우 카드를 꺼냈다. 박용우는 아시안컵 때처럼 4-2-3-1 포메이션의 3선에 섰다. 센터백 사이에서 볼을 받아 전개하고,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는 똑같은 임무를 받았다.

이번에는 결과가 달랐다. 박용우는 안정감이 넘쳤다. 상대 압박에 허둥대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공격으로 전개하는데 조금은 모험적이지 않기도 했으나 박용우 자리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은 게 더 중요했다.

무엇보다 패스가 끊겨 실점했던 좋지 않은 기억을 똑같이 되갚아줬다. 이재성의 선제골에도 다소 불안하던 후반 22분 오현규가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간결하게 공격을 전개한 배준호와 마무리 능력이 좋았던 오현규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충분했다.

그에 앞서 박용우의 수비도 칭찬받을 만하다. 하프라인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해 볼을 차단한 게 역습의 시발점이었다. 자신이 당했던 대로 돌려준 박용우가 있어 요르단 쇼크 재현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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