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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살인 태클-거친 압박'에서도 영리한 볼 간수+템포 조절, 손흥민도 만족했을 요르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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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영리한 볼 간수와 경기 운영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B조 3차전 요르단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하며 2승1무, 승점 7점으로 1위로 올라섰다.

요르단은 지난 2월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한국에 4강 탈락의 굴욕을 안겼던 팀이다. 현재 한국 축구의 대혼란에 요르단전이 시발점이었다. 설욕을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했다.

한국을 상대로 스리백 수비에 양쪽 윙백을 내려서서 철저하게 역습과 수비 뒷공간을 노렸던 요르단이다. 동시에 한국이 쉽게 볼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거친 태클로 위협을 가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에서 황희찬(울버햄턴)이 공백을 메웠다. 전반 시작 후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고 4분 주민규(울산 HD)의 왼발 터닝 슈팅의 패스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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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분 뒤 나시브에게 태클을 당하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였다. 일본인 주심은 경고를 주지 않았고 황희찬은 치료를 받고 다시 투입됐다. 이후 18분 이명재(울산 HD)의 슈팅에도 패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20분 에산에게 다시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당했고 발목을 잡고 고통을 호소했다. 결국 엄지성(스완지시티)로 교체됐다. 하지만, 엄지성도 1-0으로 앞선 후반 5분 상대 태클로 쓰러졌고 결국 배준호(스토크시티)로 교체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은 인내심을 보여줬다. 원정에서는 기회가 왔을 때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요르단이 힘으로 맞서던 후반 38분 이명재가 오른쪽으로 연결한 볼을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잡아 왼발 크로스, 이재성(마인츠)이 머리로 골망을 갈랐다.

한 골 승부에서 중요한 것은 추가골과 영리한 수비, 적절한 시간 소비, 볼 간수였다. 아시안컵에서 불안했던 수비와 달리 이번에는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던 골대에 맞고 나오는 슈팅 허용을 제외하면 큰 위기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요르단이 후반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체력이 더 떨어졌고 한국은 볼을 계속 돌리면서 전방에서 기회가 생기면 바로 공격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20분 이후 빌드업 과정에서 볼이 20회 이상 돌아가는 모습이었다.

과정은 결과를 만들었다. 23분 박용우가 압박해 잘라낸 볼이 이재성을 거쳐 왼쪽 측면으로 침투하는 배준호에게 닿았다. 이를 오현규(헹크)가 잡아 그대로 슈팅, 골을 넣었다. 오현규 특유의 투지가 만든 골이었다.

두 골 차로 벌어진 뒤에는 계속 볼을 간수하며 요르단이 공격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볼을 바라보는 요르단의 체력은 계속 떨어졌고 한국은 촘촘한 패스와 공간 침투로 결국 2-0 승리를 가져왔다. 젊은피들이 걱정을 뒤로하고 하고 싶었던 경기 그대로 보여준 90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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