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우울증으로 힘든 시기, 신발끈도 묶지 못할 정도였어…스페인 국대 주장의 슬픈 고백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 주장 알바로 모라타가 우울증을 겪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영국 '가디언'은 11일(한국시간) "모라타가 우울증과 공황 장애를 경험했다. 그는 비판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고백했다"라고 보도했다.

모라타는 스페인 출신 공격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헤타페,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거치며 성장했다. 지난 2010-11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주전 경쟁이 쉽지 않았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엔 곤살로 이과인, 카림 벤제마가 버티고 있었다.

출전 기회가 필요했던 모라타는 유벤투스로 이적을 택했다. 그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은 뒤 첫 시즌 46경기 15골 7도움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듬해엔 47경기 12골 11도움을 만들었다.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모라타에게 관심을 가졌고, 2016-17시즌을 앞두고 다시 영입했다. 모라타는 43경기 20골 6도움이라는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입지가 교체 자원에 불과했다. 모라타는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모라타는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첼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을 거치며 커리어를 보냈다. 첼시 시절엔 부진이 이어졌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 돌파구를 찾았다. 이후 유벤투스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였다.

최근 활약이 나쁘지 않았다. 모라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2022-23시즌 45경기 15골 3도움을 만들었다. 지난 시즌엔 21골 5도움을 몰아치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했다. 시즌이 끝나고 열린 유로 2024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스페인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팬심은 달랐다. 모라타가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도르트문트와 경기에서 완벽한 찬스를 날린 뒤 비판이 쏟아졌다.

당시 모라타는 "나에게 가장 쉬운 방법은 스페인을 떠나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심지어 우리 아이들도 내가 여기서 겪는 모든 비난을 이해하지 못한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러 팀이 모라타에게 관심을 가졌다. 가장 적극적인 건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시디아였다. 그러나 모라타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우승하는 것이 어떨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라며 "그 기분을 알기 위해 멈추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돌연 생각이 바뀌었다. AC 밀란이 이적을 제안했다. 모라타도 밀란의 구애에 마음이 흔들렸다. 그렇게 모라타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밀란에 합류했다.

최근 모라타가 자신이 스페인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우울증으로 정말 힘든 시기를 겪는다면 처한 상황에 상관없어 매일 밤낮으로 내 안의 또 다른 나와 싸워야 한다. 나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스페인을 떠나는 것이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이어서 "정말 끔찍했다. 더 이상 축구화를 신고 경기장에 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케, 시메오네 감독 등 많은 사람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 삶은 매우 다를 때가 있다. 나는 끔찍했다. 한때는 신발끈도 묶지 못할 정도였다"라고 고백했다.

모라타는 "처음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 욕심이 있었다. 일이 잘 풀리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이탈리아에서는 상황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