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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불펜 최동원' 에르난데스 이러다 10년 전 기록 소환한다…4G 6⅓이닝 101구, 5차전도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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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정규시즌 선발 등판에서는 영입 당시 기대한 에이스급의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나면 연속 안타를 맞거나, 또 몰린 공이 장타로 이어지기도 했다.

이 약점은 포스트시즌에서 짧은 이닝을 밀도 있게 던지면서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자주 던졌다는 것. 이러다 19년 전 기록까지 소환하게 생겼다. 선발 임찬규와 다른 불펜투수들, 그리고 타선이 터져야 에르난데스가 쉴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9일까지 kt 위즈와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 전부 등판해 6⅓이닝을 책임지며 101구를 던졌다. 양 팀을 통틀어 4경기에 개근한 선수는 오직 에르난데스 뿐이다. LG 김진성과 유영찬, kt 손동현이 3경기 등판으로 그 뒤를 잇는다. 에르난데스는 투구 이닝에서도 다른 선수들과 차이가 크다. 3차전 ⅔이닝 세이브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는 모두 멀티이닝을 책임졌다. 5일 1차전과 9일 4차전은 2이닝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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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준플레이오프에서 5경기에 개근한 선수는 모두 5명이 있었다. 최근 기록은 2017년 원종현(키움, 당시 NC)이 갖고 있다. 원종현은 당시 5경기에서 1승을 기록했다. 그전에는 2013년 한현희(롯데, 당시 넥센)가 5경기 9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고무팔'을 자랑했다(이때 넥센 감독은 염경엽 감독이었다).

2010년에는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모두 5경기 개근 투수가 나왔다. 롯데에서는 강영식이 2이닝을 던지며 실점 없이 1홀드를 기록했고, 두산에서는 고창성이 3⅓이닝 무실점 1홀드 1세이브를 올렸다.

한현희의 5경기 9이닝도 대단하지만 역대 최초 준플레이오프 5경기 개근 투수의 기록은 넘지 못한다. 위재영(당시 SK)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4차전까지 7이닝을 던졌는데 마지막 5차전에서는 무려 3이닝을 책임졌다. 위재영의 헌신에도 SK는 한화에 져 준플레이오프에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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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난데스는 3차전을 마친 뒤 4차전 등판 가능성에 대해 "마음은 나가고 싶은데 트레이닝 코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나도 선수로서 내 몸을 잘 관리해야하니까 의견을 들어본 뒤 현명한 판단을 하겠다"며 "던지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내일 경기를 잡으면 쉬는 날이 생기고, 팔을 아낄 수 있으니까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LG는 4차전에서 3-5로 끌려가다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미 김진성과 유영찬이 등판한 뒤라 에르난데스 아닌 카드를 생각하기 어려웠다. 에르난데스는 결국 4차전에서도 2이닝 동안 32구를 던졌다. 그러나 LG가 연장 11회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에르난데스의 역투는 빛이 바랬다.

LG 염경엽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5차전에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단 투구 이닝은 가능한 짧게 끊을 생각이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되도록이면 세이브 상황 1이닝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2이닝을 초과하지는 않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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