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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그리스의 벽에 깔린 '무색무취' 잉글랜드, 지켜보던 아스널은 왜 울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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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그리스에 처음으로 패하는 순간 가장 가슴 찢어지는 팀은 아스널이었다.

잉글랜드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UNL) 리그B(2부리그) 2조 3라운드 그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졌다. 2승1패, 승점 6점에 머무른 잉글랜드는 2위를 유지했다.

홈에서 그리스에 처음 패한 것도 충격적이었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물러나고 치른 경기에서 처음 졌다는 것도 고통이었다.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앤서니 고든(뉴캐슬 유나이티드),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폴 팔머(첼시).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등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자원을 대거 투입했지만, 그리스에 눌렸다.

교체 자원으로 노니 마두에케(첼시),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도미닉 솔랑케(토트넘 홋스퍼) 등을 내세웠지만, 콘스탄티노스 마브로파노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중심의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부상으로 뛰지 못하는 아픔도 있었지만, 리 카슬리 감독의 대응이 유연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쏟아졌다.

영국 언론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종합지 '익스프레스'는 '잉글랜드에는 악몽의 밤이었다. 카슬리가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라고 혹평했고 '데일리 메일'은 '얻은 것 하나 없는 경기였다. 그리스의 그물망 수비에 막혔다'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사카가 후반 7분 부상으로 마두에케와 교체되며 물러났다는 점이다. 다리를 절뚝이며 교체됐고 그나마 유연하게 흘러가려면 잉글랜드 공격은 더 투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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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는 올 시즌 리그 7경기 2골 7도움으로 아스널의 선두권 경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가브리엘의 결승골에 도움을 기록하고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골을 터뜨렸다. 승점 3점이 필요한 경기에는 승리 메신저 역할을 제대로 했다.

잉글랜드는 1-1로 맞서던 후반 추가시간 반젤리스 파블리디스(벤피카)에세 실점하며 패해 더욱 쓰렸다. 사카의 부상으로 14일 핀란드 원정에 나설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무엇보다 아스널에는 치명적인 소식이다. 이미 수비에서 벤 화이트, 올렉산다르 진첸코, 토미야스 다케히로, 율리안 팀버에 미드필더 마틴 외데고르가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상황에서 사카까지 언제 돌아올지 모르는 부상으로 속을 태우게 됐다.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있고 라힘 스털링이 보조한다고는 하지만, 사카와 비교하면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카슬리는 "첫 골을 넣기 위한 빌드업 과정에서 다리에 무엇인가 느꼈던 것 같다"라며 쉽지 않은 상황임을 전했다.

20일 AFC본머스와의 8라운드 원정 경기에 사카가 나설지는 의문이다. 뒤이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의 UCL 3차전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리버풀 홈 경기가 연이어 기다리고 있다. 사카가 빨리 돌아와야 하는 아스널이다. 측면에서 기름칠을 해주는 사카가 없다면 공격 역동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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