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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고무줄 추가시간' 신태용과 함께 분노한 인도네시아 "심판에게 승리 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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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이 주심은 말이 안 된다."

인도네시아가 눈앞에 있던 승리를 날린 뒤 분노하고 있다.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의 분노에 더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11일 오전(한국시간) 바레인 리파의 바레인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바레인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앞서 사우이아라비아 원정과 호주 홈 경기에서 모두 비기면서 놀라운 성과를 낸 인도네시아다. 충분히 복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경기였다.

바레인 원정은 기대감이 더 컸다. 실제 경기력도 인도네시아가 원정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더 나았다. 2-1로 후반 45분까지 앞서면서 추가시간 6분도 버텨내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9분 동점골을 내주면서 승점 3점은 허공으로 사라졌다.

경기를 관장했던 오만 출신 아흐메드 알 카프 주심에 대한 비판이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쏟아졌다. 인도네시아 매체 '콤파스'는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추가시간 6분까지 점수판에 2-1이라는 숫자가 있어 인도네시아의 원정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호각은 울리지 않았고 마훈의 동점골이 터진 뒤 끝났다'라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유명 스포츠 프로그램 진해자 발렌티노 시만준타크의 반응을 소개하며 '추가 시간 6분에 또 3분, 이 주심은 말이 안 된다'라는 분노를 알렸다. 한 해설자의 반응도 더해 '심판에게 승리를 강탈당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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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접국 태국도 2020 아시아 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알 카프 주심으로부터 피해를 봤다는 사례를 소개하며 '처음에는 프리킥을 선언하고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으로 변경됐다'라고 전했다. 이 경기에서 태국은 0-1로 패했다.

에릭 토히르 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회장은 "이것이 축구다. 많은 요인이 최종 결과에 영향을 끼친다"라며 심판 판정이 불리해도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매체는 '알 카프 주심의 경기 운영은 일방적이었다. 6분의 추가 시간을 9분까지 끌고 간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다'라고 평가 절하했다.

신 감독의 분노 폭발은 당연했다. 그는 "연장은 6분이어야 했지만, 9분이 넘었다. 심판의 판단은 편향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모두 이런 결정에 분노하고 있고 이해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AFC가 더 발전하려면 심판의 능력을 향상해야 한다. 양팀 모두 심판의 종료 호각이 울리기 전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심판의 판단력과 운영 능력도 좋아져야 한다"리고 쏘아붙였다.

인도네시아의 4차전 상대는 3전 전패의 중국이다. 15일 칭다오에서 열린다. 중국은 인도네시아에 패하면 월드컵 본선 직행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4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싸움이라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일본-사우디아라비아-호주를 연이어 상대하며 2득점 12실점이라는 극악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생각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인도네시아 입장에서는 반드시 중국을 잡고 바레인과 4위 싸움을 벌어야 한다. 여러 가지로 흥미로운 중국전이 된 인도네시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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