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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IN POINT] 아시안컵 참사 설욕한 홍명보 감독, 교체 적중... 오현규+배준호 효과→추가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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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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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홍명보 감독의 교체술이 적중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 위치한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에서 요르단에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2승 1무(승점 7점)로 B조 1위에 오르게 됐다.

경기 초반부터 요르단은 거세게 나왔다. 높은 위치까지 라인을 끌어 올리면서 한국을 압박했다. 단순히 강력한 압박만 펼친 것이 아니라 거칠게 플레이했다. 위험한 태클도 망설이지 않았고, 몸을 부딪히면서 분위기를 가져오려 했다. 한국도 요르단의 초반 공세에 당황한 모습이었다. 오프사이드나 라인 아웃 판정으로 무산되기는 했으나 몇 차례 요르단에 좋은 슈팅 찬스를 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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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가져온 한국은 전반전을 리드한 채 마쳤다. 한 방 얻어맞은 요르단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알 나이마트를 투입했다. 알 나이마트는 지난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을 무너뜨린 선수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위협적인 슈팅과 뛰어난 개인기로 한국 수비진을 농락했다. 선제골까지 터뜨리면서 한국을 집으로 돌려보는 데에 앞장섰었다.

개인 기량이 뛰어난 알 나이마트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알 나이마트는 교체 투입된지 1분 만에 첫 슈팅을 가져갔다. 좌측면에서부터 홀로 볼을 몰고 한국 선수들을 제친뒤 중앙으로 올라왔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때렸다. 수비 벽에 막혀 무산됐으나 알 나이마트는 요르단 홈 관중에게 호응을 유도하며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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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냈다. 후반 6분 부상을 입은 엄지성을 대신해 배준호를 투입했고, 전반전 동안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던 주민규를 빼고 오현규를 들여보냈다.

이후로 요르단은 몇 번의 좋은 찬스를 더 잡았다. 절묘한 스루 패스로 한국 수비를 무력화시키는 장면도 나왔다. 조현우 골키퍼의 빠른 커버가 있었기에 실점하지는 않았다.

요르단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아시안컵에서 엄청난 기세를 보여주었던 요르단의 축구를 생각하면 1점 차의 리드는 분명히 불안했다.

한국은 점차 분위기를 가져왔는데, 그 중심에는 배준호가 있었다. 엄지성을 대신해 2선 공격수로 나선 배준호는 빠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요르단 수비진을 흔들기 시작했다. 또한 볼의 흐름을 그대로 살려내는 연계도 돋보였고, 역습 상황에서 망설이지 않는 슈팅과 드리블은 한국에 주도권을 안겨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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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호가 바꾼 분위기는 오현규의 마무리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23분 배준호는 역습 상황에서 좌측면에서 같이 뛰던 오현규에게 내줬다. 오현규는 볼을 잡고 개인기로 상대 수비수를 당황시킨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워낙 위협적인 코스로 날아갔고, 골키퍼는 손 쓸 수 없었다. 추가골로 완벽히 승기를 잡은 한국은 남은 시간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현규의 골을 도운 배준호는 도움 1개를 포함하여 패스 성공률 100%(29/29),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1회, 드리블 성공률 100%(2/2), 지상볼 경합 승률 100%(3/3) 등 만점 활약을 펼쳤다. 교체로 나섰음에도 존재감은 확실했다. 오현규는 최전방 공격수의 임무인 '득점'을 완벽하게 수행해냈다. 한국이 추가골을 절실히 필요로 할 때 터뜨려주었다.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지난 아시안컵 준결승 0-2 참패를 설욕할 수 있었던 것에는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큰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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