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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이 경기 승리로 어려운 상황..." 질문에 홍명보 감독 "그거랑 나랑은 큰 상관이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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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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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요르단전 설욕에 성공한 가운데, 홍 감독의 일부 기자회견 답변이 시선을 끈다.

홍명보호는 지난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끝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당했던 패배 스코어를 요르단에 똑같이 갚아준 승리였다.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득점골이 연달아 터지며 거둔 귀한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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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이 선제골 후 세리머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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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오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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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승리로 한국은 3차 예선 B조에서 2승1무(승점 7, 골득실 +4)를 기록하며 요르단을 제치고 조1위로 올랐다. 팔레스타인을 잡은 이라크(승점 7, 골득실 +2)보다 골득실에서 앞섰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경기를 마친 후 11일 귀국길에 올랐다. 12일부터는 이라크전(15일)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간다.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 후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운 요르단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멀리서 요르단까지 원정와주신 응원단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오늘 경기는 저희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저희가 준비했던 것들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한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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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부상을 입어 업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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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성이 상대 태클에 쓰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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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한국 대표팀은 악재를 맞이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주장 손흥민이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 중에는 황희찬이 전반 10분에 상대 선수에게 태클을 당하며 왼쪽 발목에 부상을 입어 교체된 것이다.

코칭스태프에게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황희찬은 휠체어에 앉은 모습으로 조기귀국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여기에 엄지성까지 무릎 부상을 입어 주저앉아 배준호와 교체됐다.

황희찬에 부상 상태에 대해 묻자 홍 감독은 "지금 그 포지션에서 손흥민이 뛰지 못하기 때문에 나름대로 준비한 플랜 B가 작동된 것"이라면서 "전체적으로 황희찬이 좋은 스타트를 보였지만 불운하게 부상을 당했고, 엄지성도 부상당해서 당황스러웠다. 황희찬 부상 상태로 봐서는 두 번째 게임(이라크전)은 쉽지 않겠다. 돌아가서 상태를 체크해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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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을 마친 후 기자회견을 갖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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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은 이 날 기자회견 도중 돌발 질문에 시선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그간 어려운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경기로 상황이 반전될지'를 묻자 홍 감독은 눈길을 돌렸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공식 선임 이후 아무 준비 과정 없이 축구협회측 읍소로 대표팀 감독에 올랐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특혜 논란에 크게 휩싸였다. 여기에 국회 질의 과정을 통해 홍 감독의 선임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에게는 규정상 권한이 없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지난 달 24일 국회 증인으로 참석한 홍명보 감독은 사임할 생각이 없고, 대표팀 감독으로서 팀을 끝까지 지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이 던져지자 취재진에게서 시선을 돌린 홍 감독은 "나는 그거(선임 특혜 논란)하고는 큰 상관이 없다"며 "나는 이 팀(대표팀)의 감독이고, 감독으로서 해야할 일만 하고있다"며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이어 홍 감독은 "(요르단전은) 우리 한국 대표팀에게 중요한 경기였다"며 "이번에 두 번째 소집하는 과정에서 아주 좋은 분위기로 선수들과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나눴고 준비도 많이 했다. 저희에게는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아있다. 이번 요르단 경기를 좋은 분위기로 마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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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자회견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정입학한 사람이 시험 잘 쳤다고 부정입학이 정당화되느냐" "그 선수풀로 못 이기는 것이 이상한 것" "당당하지 못하니 시선을 피하는 것이다"라고 질타의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대표팀은 귀국 후 황희찬, 엄지성의 상태를 확인한 뒤 남은 대표팀 일정을 소화할지에 대해 따로 결정하고 12일 공지할 예정이다. 나머지 선수단은 12일 오후 성남FC 클럽하우스에서 회복 훈련을 필두로 이라크전 대비에 나선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을 치른다.

사진= 연합뉴스, MBC 중계채널,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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