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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기성용 데려오지, 왜..." 잔디 감사에 '쌩뚱 참고인' FC서울 린가드, 최종 불출석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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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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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에서 뛰는 제시 린가드가 하마터면 '생뚱맞게' 국회 감사에 나설 뻔 했다.

프로축구계는 12일 "린가드가 국회에 참고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팀 훈련 및 K리그1 경기 일정 때문에 참고인으로 나서기 어려운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당초 린가드는 오는 15일 서울시청에서 열릴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나설 예정이었다. 이전부터 논란의 도마에 오른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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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전에서 넘어지는 손흥민(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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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은 그간 국내 최다 A매치가 열리는 국가대표팀 전용 경기장으로 쓰여왔다. 접근성에서는 비견할 바가 없기에 콘서트 전용구장으로도 애용되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급기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그라운드 문제를 직접 저격하기에 이르렀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쓰는 FC서울 기성용은 이 문제를 특히 강조한 바 있다. 기성용은 지난 4월 김천상무전에서 승리한 뒤 "잔디가 너무 좋지 않다"며 "태국과의 2연전을 보셔서 아실 것이다. 홈 경기인데도 공이 불규칙하게 튀겼다. 잔디가 정상적인 경기를 하기 어려울만큼 좋지 않다"고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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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기성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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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역시 홈 구장의 잔디에 대해서는 난색을 표했다. 그는 지난 9월 "개인적으로는 (잔디 문제가) 좀 심각하다"며 "훈련장 상태도 좋지 않고 경기장 상태도 별로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내가 볼을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안해도 되는데 여기서는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기도 전에 볼부터 잡아야 하는 잔디 컨디션이다"라고 솔직하게 전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이에 린가드를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소환하고자 했다. 축구 관련 환경이 좋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와 비교하고 의견을 듣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팬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한 팬은 "보여주기식 국정감사 하려고 별 짓을 다한다"고 핀잔을 내놓았고 또 다른 팬은 "말도 안 통하는 린가드가 통역 붙이고 국회에 서있어야겠냐" 의 냉랭한 반응을 던졌다. 일각에서는 "잔디에 대해 더 잘 알고 말도 잘 통하는 기성용을 부르면 되지 뭐하러 린가드를 부르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FC서울은 오는 20일 오후 3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의 경기에 나선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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