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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의리남’ 김보성, 2864일 만에 복수전 KO패… “선행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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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보성(58)이 종합격투기 데뷔전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나선 복싱 대결에서 아쉽게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2864일(약 7년 10개월) 만에 같은 상대와의 맞대결에서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이벤트홀에서 열린 ‘2024 INSIDE NIGHT 스페셜 리벤지 매치’에서 김보성은 곤도 데쓰오(56, 일본)와 복싱 시범경기를 펼쳤다. 계약 체중 77kg, 2분 4라운드 경기였으나 김보성은 3라운드 2분 만에 곤도에게 KO로 패배했다.

김보성은 지난 2016년 12월, 종합격투기 웰터급(-77kg) 시합에서 곤도에게 1라운드 2분 35초 만에 TKO로 패한 바 있다. 태권도, 합기도, 권투에 능한 ‘의리파 액션 배우’ 김보성은 이번 한일전 복싱 대결을 통해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했으나, 결과는 그의 바람과 다르게 끝났다.

매일경제

사진=스포츠앤조이 제공


김보성은 이번 경기에서 3라운드에 다운을 당한 후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하려 했으나, 주심의 경기 속행 의지 표현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못했다. 결국 주심은 곤도 데쓰오의 KO 승을 선언했다. ‘리벤지 매치’라는 대회명답게, 김보성은 복싱이라는 종목에서 승리를 노렸지만, 결국 그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김보성의 방송인 활동 사이에도 곤도 데쓰오는 꾸준히 실전 경기를 이어왔다. 2017년 이후 20차례 종합격투기 경기와 4차례 그래플링 경기를 소화한 곤도의 경험을 극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김보성이 평소 꾸준히 권투 훈련을 해왔지만, 실전 경험에서 차이가 있었다.

김보성은 2016년 종합격투기 경기 당시 대전료와 입장 수익을 소아암 환자 돕기 의연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이번 복싱 시범경기 역시 출전료 전액을 시각장애인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곤도 데쓰오 또한 선행에 동참하며 이번 경기는 스포츠맨십과 선행의 가치를 담은 이벤트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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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앤조이 제공


김보성은 평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열매’ 홍보대사이자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서 각종 성금 기탁, 시각장애인과 홀몸노인 후원, 소아암 환자 돕기 마라톤 참가 등 꾸준히 사회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김보성은 여전히 ‘의리’와 ‘정의’라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그의 권투 경기복 하의에는 ‘의리’와 ‘정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고, 곤도의 트렁크에는 ‘열정적인 파이터’와 ‘대도무문’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대도무문은 ‘큰 깨달음이나 진리에 이르는 길에는 정해진 방식이 없다’는 뜻으로, 두 선수의 각기 다른 가치를 상징했다.

김보성은 경기 전 국민의례에도 성실히 임하며 한일전 복싱 시범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경기 결과는 그리 유쾌하지 않았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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