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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1차전 무실점 역투한 플레어티 “커쇼 선배님의 포옹과 칭찬, 정말 특별해”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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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첫 경기 승리를 이끈 LA다저스 우완 선발 잭 플레어티가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플레어티는 14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로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재밌었다. 뭐라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서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었다. 윌 스미스(포수)가 정말 잘해줬다. 정말 리드를 잘해줬다. 좋은 계획을 갖고 왔다. 여기에 수비도 잘해줬다”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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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어티는 이날 7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이어 “팀이 리드를 잡았을 때 이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경우가 많았다. 오늘은 1회 리드를 잡자마자 수비를 짧게 끝내줬고 다시 점수를 더했다. 그리고 또 무실점 이닝을 가져갔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그게 컸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4회 키케 에르난데스가 해준 플레이가 흐름을 바꿨다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LA가 고향인 그에게 이날 경기가 어떤 느낌이었는지를 묻자 “워밍업 때 가족들이 와있는 것을 봤다. 이전에도 가족들이 경기를 보러 왔었던 경험이 있기에 긴장을 풀 수 잇었다. 욕심내지 않으려고 했다. 지난 몇 번의 큰 경기에서 너무 욕심을 냈던 거 같아서 이번에는 내 스스로 모습을 유지하려고 했다. 내 구위와 뒤에 있는 수비를 믿었다”고 답했다.

시리즈 1차전 등판은 많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결국 팀에 1-0리드를 안겨준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여전히 할 일이 많지만, 오늘은 모두가 잘해줬다”며 승리에 의미를 부여했다.

마지막 아웃을 잡은 순간 가족들을 비롯한 5만 3503명의 만원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던 그는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미소를 짓지 않을 수가 없다. 야구는 정말 재밌는 게임이다. 그리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를 할 수 있었고 여전히 하면서 이 위치에 있을만큼 행운이 따랐다. 이것이 내가 야구를 재밌다고 표현하려는 이유다. 부담을 느낄 수록 더 재밌게 하라고 말해주고 있다. 우리는 가끔 이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며 생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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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발 플레어티가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특히 그는 팀 동료 클레이튼 커쇼의 이름을 언급했다. 커쇼를 “둘째 가라면 서러워 할” 투수라 칭한 그는 “사람들이 그의 포스트시즌 성적에 대해 뭐라말하든 그는 좋은 점이 많은 투수다. 그는 커리어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등판을 마친 뒤 그가 내게 와서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해주는 것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며 베테랑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커쇼를 특별한 존재라고 말했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다저스타디움에서 가장 특별한 선수는 그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마치 피칭클리닉을 보는 듯했다”며 플레어티의 호투를 평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완벽한 볼배합으로 꽉 채웠다. 필요할 때는 패스트볼도 잘 사용하며 피해를 최소화했다. 리드를 잡은 이후에도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긴 시리즈 7이닝 호투는 정말 크다”며 선발의 호투에 대해 말했다.

동료들도 칭찬 대열에 합류했다. 1루수 프레디 프리먼은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피칭 터널이 오늘처럼 형성되면 타자 입장에서는 정말 치기 어렵다”며 상대 타자들이 플레어티의 공에 고전한 이유에 대해 말했다.

2루수 개빈 럭스는 “경이로운 투구였다. 덕분에 불펜이 휴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선발의 호투를 칭찬했다. 3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한 것에 대해서도 “같이 수비하는 재미가 있다”며 투수들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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