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4 (월)

女 마라톤 ‘2시간 10분’ 벽 깨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체픈케티, 시카고마라톤 기록
풀코스 2시간09분56초 주파


매일경제

루스 체픈케티가 14일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여자 마라톤 풀코스 세계 기록을 세운 뒤 기록 전광판과 함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에서 ‘마(魔)의 벽’으로 불리던 2시간 10분을 깨트린 마라토너가 나왔다. 케냐의 루스 체픈케티(30)가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여자 마라톤 풀코스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체픈케티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일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풀코스를 2시간09분56초에 주파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티지스트 아세파(26)가 세운 종전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2시간11분53초)을 무려 1분57초 앞당긴 세계신기록이었다. 특히 여자 마라톤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2시간10분 벽을 깬 세계 최고의 여자 마라토너가 됐다. 2위로 골인한 수투메 아세파 케베베(에티오피아·2시간17분32초)와는 7분 이상 차이난 압도적인 우승이었다.

지난 201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마라톤을 우승했던 체픈케티는 시카고마라톤에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통산 세번째 정상에 올랐다. 로이터는 “TV 해설자들이 체픈케티의 세계 기록 도전을 달 착륙에 비유하면서 코스를 질주할 때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남자부에서는 존 코리르(케냐)가 2시간02분43초로 우승했는데, 이날 체픈게티보다 빠르게 완주한 남자 선수는 단 9명 뿐이었다. 체픈게티는 “세계 기록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있었다. 내 꿈이 이뤄졌다”면서 올해 초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타계한 마라톤 남자 세계 기록(2시간00분35초) 보유자 켈빈 키프텀(케냐)에게 우승을 바친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매일경제

루스 체픈케티가 14일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환하게 웃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