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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상처? 몰라!'...토트넘, '인종차별자' 10G 징계위기 벤탄쿠르와 재계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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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인종차별자 로드리고 벤탄쿠르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출신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니콜로 스키라는 14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벤탄쿠르와의 계약을 연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독점 보도했다.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벤탄쿠르는 지난 2022년 겨울 유벤투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함께 지치지 않은 체력을 앞세워 중원을 장악했다.

하지만 2022-2023시즌 도중 십자인대가 파열되며 시즌 아웃됐다. 큰 부상이었기에 전과 같은 기량을 되찾을 수 없을 거란 암울한 전망도 있었다. 그러나 벤탄쿠르는 포기하지 않았다. 엄청난 회복세를 보이며 2023-2024시즌 복귀에 성공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주전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도 큰 부상을 입었으나 빠르게 회복한 벤탄쿠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았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를 믿고 호이비에르를 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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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컨디션으로 새 시즌을 맞게 된 벤탄쿠르는 이번 시즌에도 토트넘의 중원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리그 6경기(선발 5경기)에 출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과 브렌트퍼드전 승리에 기여하는 등 활약했고, 코번트리 시티와의 카라바오컵(리그컵)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한 개의 어시스트를 올리기도 했다.

토트넘은 주전 미드필더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계획이다. 벤탄쿠르는 입단 당신 토트넘과 2026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시즌이 종료되면 계약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게 된다.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 그 이후에는 이적료 없이 벤탄쿠르를 풀어줘야 한다. 토트넘은 벤탄쿠르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벤탄쿠르는 1997년생으로 아직 20대이기 때문에 선수 측만 동의한다면 장기 계약을 맺는 걸 기대할 수도 있다. 이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계약 기간은 최소 3년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벤탄쿠르 입장에서도 토트넘을 떠날 이유가 딱히 없다. 토트넘은 유벤투스 내 주전 경쟁을 힘들어하던 벤탄쿠르의 가치를 인정해준 팀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승 욕심이 있다면 토트넘을 떠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만, 지금 당장 토트넘에서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는 벤탄쿠르가 다른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벤탄쿠르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손흥민에 대해 인종차별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는 점이 아쉽다. 토트넘은 구단 차원에서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최대 12경기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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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풋볼런던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벤탄쿠르 둘이 대화를 나눴다. 두 선수 모두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했다. 젠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고, 손흥민도 벤탄쿠르가 실수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모두 같은 세계에 산다. 축구선수든 이웃이든 우리는 모두 같은 세상을 공유한다. 사람으로서 노력하고 언제나 올바른 일을 하려고 하지만 항상 그렇게 되는 건 아니다. 모두가 실수를 한다"면서 "이전에도 말했듯 난 처벌이 아니라 사람들이 지은 죄를 반성하고 배우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모든 걸 이해하고 관용하는 사회를 세우기 위해선 실수한 사람들에게도, 이번엔 벤탄쿠르에게 그걸 알려야 한다"고 벤탄쿠르를 감쌌다.

포스테코글루는 "대부분의 사람보다 우리가 벤탄쿠르를 더 많이 안다. 벤탄쿠르와 매일 함께 하면서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다. 훌륭한 사람이자 훌륭한 팀 동료지만 이번엔 실수를 했고, 어쨌든 처벌은 받아야 한다"라면서도 "우리는 그에게 반성의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배우길 바란다. 다른 사람도 마찬가지다"라며 다시 한 번 벤탄쿠르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인종차별 문제를 일으킨 벤탄쿠르를 끝까지 안고 가겠다는 입장이다. 손흥민의 상처나 아픔은 돌보지 않고 더 젊은 주전 미드필더를 붙잡기 위해 혈안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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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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