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국가대표 김예지(32·임실군청).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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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른 김예지(32·임실군청)가 '패션 아이콘'보다는 사격 선수로 주목받고 싶다고 밝혔다.

김예지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공기권총 10m 결선에서 대표팀 후배 오예진(IBK기업은행)에게 밀려 은메달에 만족한 김예지는 "올림픽이라고 해서 긴장하지는 않았다. 경기를 즐겼다"면서 "아쉬움은 있지만, 그것은 금메달을 못 따서가 아니라 내가 할 것을 제대로 못 해서였다"고 했다.

김예지는 올림픽을 기점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가진 선수가 됐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반했다고 메시지를 전한 것은 큰 화제가 됐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가 김예지를 모델로 화보를 촬영하기를 원했고, 영화 '아시아'의 스핀오프 숏폼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김예지는 "평소에는 평범한 옷을 즐겨 입는데, 사람들이 멋있다고 말해주더라"면서 "운동선수라 영화 출연은 생각 못 했지만, 더 많은 사람이 사격을 접할 기회가 된다면 기꺼이 출연하겠다"고 했다.

사격 이외의 활동이 부쩍 많아진 김예지지만, '사격 선수'로의 본분은 잊지 않겠다고 했다.

김예지는 "패션 아이콘으로 불러주셔서 감사하지만 나는 사격 선수"라면서 "화보 촬영은 일부의 모습일 뿐"이라고 했다.

무엇보다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다짐이다.

김예지는 "딸이 다음번에는 금메달을 따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 "올림픽을 위해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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