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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정말 한국 올 뻔…‘대표팀 감독 후보’ 카사스 감독, 궁금증 직접 해소 → “KFA와는 좋은 대화, 현실적으로 어려워” [MK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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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의 차기 감독이 될 뻔했다. 감독 후보였던 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이 쌓였던 궁금증에 대해 직접 답했다.

지난 2월 대한축구협회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4강 성적에도 외유, 근무태도, 선수단 관리 논란에 휩싸인 위르겐 클리스만 전 감독을 경질했다.

이후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을 필두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를 꾸렸고 차기 감독 선임 과정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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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감독.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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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6월 말 정해성 위원장이 돌연 사의 표명을 남겼고,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임무를 이어받아 7월 최종 감독 후보 3인을 만난 뒤 홍명보 감독을 최종 선택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았지만, 여론은 차가웠다. 의구심이 쌓인 선임 과정 속 팬들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분노를 계속해서 보였고, 전강위원으로 활동했던 박주호는 전강위 내부 사정을 폭로하며 아쉬운 행정력을 지적했다.

이영표,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김영광, 이천수 등 과거 대표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 또한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기대와 박수보다는 우려와 걱정 속 출범한 홍명보호는 외풍까지 들이닥쳤다. 국회 문화체육위원회 현안질의, 문환체육관광부 특별 감사 등이 이어지며 대한축구협회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행정력을 평가받았다.

여전히 홍명보호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따갑다. 선수들을 향한 응원은 뜨거우나, 홍명보 감독과 감독 선임 과정에서 문제점을 지적받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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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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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이라크 감독. 사진=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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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한국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던 카사스 감독이 적장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카사스 감독은 스페인 출신으로 2003년 현연 은퇴 후 코치로서 지도자의 길을 밟았다. 스페인 프로축구팀 카디스, 에이바르 등을 거친 뒤 2010년에는 명문 바르셀로나 경기 분석관, 스카우트 등으로도 활동했다.

2018년에는 스페인 대표팀 수석코치로 당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보좌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2년 이라크 지휘봉을 잡으며 아시아축구의 새로운 복병을 떠오르고 있다.

카사스 감독 부임 후 이라크는 2023 아라비안 걸프컵 우승,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등의 성적을 남겼다. 현재까지 카사스 감독 체제 25경기 18승 2무 5패를 기록 중이다.

카사스 감독은 한국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지도력, 아시아축구 경험, 아시안컵 성적 등 적합한 인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이라크 대표팀과의 계약기간이 남아있기에 위험 부담이 컸다. 위약금 문제 또한 걸려있어 쉽지 않았다. 이후 큰 진전 없이 카사스 감독은 후보로만 이름을 남기게 됐다. 현지 매체에서도 카사스 감독이 잔류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며 사실상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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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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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4차전을 앞두고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상을 인정했다. 그는 14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차기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것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화 자체는 내게 좋은 테스트였다. 감독 선임 과정, 선수단, 대표팀의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라며 “현재 한국에 선임된 감독(홍명보 감독) 또한 좋은 과정을 통해 선임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에 대해서는 “많은 선수들이 뛰고 싶을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환상적인 팀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다. 저에게도 도전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좋은 경기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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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수스 카사스 감독과 수비수 메르차스 도스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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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인물들이 거론됐고, 모든 후보군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는 상황 속 대표팀 차기 감독 선임 과정 속 궁금증 중 하나를 약간이나마 해소할 수 있던 순간이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사스 감독이 이끄는 이라크와 15일 오후 8시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현재 두 팀 모두 2승 1무(승점 7)로 동률이다. 득실차로 인해 한국 1위, 이라크가 2위다. 본선으로 직행하기 위해서는 1~2위 안에 들어야 한다. 홍명보호는 이라크를 꺾고 1윌 자리를 굳히고자 한다.

[용인=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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