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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양희은, 父 외도 언급 "母 집 나간 날 바로 새 살림…우리 옷 다 태웠다" (4인용식탁)[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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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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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윤채현 기자) 양희은과 이성미가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14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코미디언 이성미의 절친 양희은, 김수철, 김혜영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양희은은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했다. 그는 "우리 엄마는 다정한 노부부 모습을 엄청 부러워했다. 아버지가 다른 여자를 사랑하는 걸 견딜 수 없어서 뛰쳐나오셨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우리 아버지도 제정신이 아니었다. 엄마가 나간 그날 새 여자를 데려와서 바로 살림을 차렸다. 그렇게 야비할 수가 있냐"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눈이 무섭게 내리던 1962년 봄 방학 날이다. 잊어버리지도 않는다. 오전엔 엄마 붙잡아달라고 그렇게 울더니 저녁엔 그 여자를 데리고 들어오더라. 우리 세 자매는 큰집으로 보내더니 무당 푸닥거리처럼 살아있는 우리 옷을 다 태웠다"라며 말을 이었다.

"살아있는 사람의 옷을 태운다는 건 다 없애버리고 새로 시작한다는 뜻"라고 말한 양희은은 "새 옷으로 다 채워넣더라. 그게 죽음 의식이다"라며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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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성미는 "엄마를 엄마라 부르며 살아온 세월이 부럽다. 우리 엄마는 내가 100일 됐을 때 날 떠나서 '엄마'라고 하면 아무도 안 그려진다. 희은 언니가 엄마랑 끝까지 함께한 게 부럽다"라며 아픈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올해 94세의 어머니를 떠나보낸 양희은은 "엄마 돌아가시고 딱 한 번 울었다. 집 와서 빈방 보고 엉엉 울고 끝냈다. 지금도 그 방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거기서 책도 읽고 텔레비전도 본다. 9개월이 지났는데도 엄마 냄새가 안 빠진다. 엄마랑 있는 것 같다"라며 그리움을 전했다.

이성미는 "우리 아버지는 24년 전에 돌아가셨다. 집에 와서 문을 여는데 '아빠라고 부를 사람이 없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기둥이 쑥 빠져나가는 느낌. 아버지 돌아가실 때 나랑 친한 세 사람을 불러 이야기를 했는데 내용을 안 알려주더라"라며 양희은에 내용을 물었다.

이에 양희은이 "너희 아버지가 뭘 부탁했겠니"라고 하자 이성미는 "나는 혹시 엄마 이야기를 하지 않았나 해서"라고 답했다.

양희은은 "너희 아버지지만 참 섭섭해. 왜 끝까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하고 가셨나. 무슨 사연이 있어서 그 어린 애를 두고 가셨나"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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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혜영은 이성미가 차린 반찬에 "언니가 손끝이 야무지다"라며 그의 요리 실력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성미는 "내가 어려서부터 자취했다. 난 김밥도 안 먹는다. 김밥 싸는 날 친구 아빠가 친구 엄마한테 '우리 집도 먹을 거 없는데 저런 X 밥을 왜 싸주냐' 이러시더라"라며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러더니 내 친구 엄마 머리채를 잡고 나갔다. 그게 너무 충격이라 한동안 김밥을 안 먹었다. 중학교 1학년 때 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양희은은 "먹고 사는 게 아무리 힘들어도 그렇지"라며 속상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성미는 "그때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소풍 가는 날이었는데 소풍도 안 갔다. 너무 울어서. '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이런 수모를 받아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심정을 고백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윤채현 기자 js410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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