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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이슈] 시즌2까지 초고속 확정…'흑백요리사' 제작진이 전한 신드롬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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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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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하게 요리에 미친 자들, 그들에게 열광한 시청자 덕분이죠."

요리에 '미친' 출연진과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의 신드롬을 만들어냈다.

지난 9월 17일부터 공개돼 10월 8일 12회로 막을 내린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은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을 담은 예능 콘텐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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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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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이후 3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 넷플릭스 코리아 예능이 3주 연속 글로벌 1위를 한 것은 최초다. 이뿐 아니라, 화제성 차트 1위를 연이어 싹쓸이하면서 '흑백요리사 신드롬'을 일으켰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흑백요리사' 관련 밈이 넘쳐났고, 인기를 얻은 여러 출연자의 SNS 팔로워는 단숨에 수직상승했다. 어딜 가든 '흑백요리사' 이야기를 했고, '흑백요리사'를 보지 않으면 대화를 나누기 힘들 정도였다.

'흑백요리사' 이전에도 많은 요리쇼가 있었다.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요리 서바이벌 쇼는지속해서제작됐다. '흑백요리사'는 수많은 요리쇼 가운데서도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제작진의 특별한 비법이 담긴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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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김학민 PD, 모은설 작가, 김은지 PD.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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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모은설 작가는 "'흑백요리사'는 기존 요리쇼와 달랐다고 생각한다"면서 "백종원 등 잘 알려진 출연자가 여럿 출연하니 국내에선 어느 정도 흥행할 거라 확신했는데, 사실 글로벌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일단 국내 반응이 너무 좋았다. '댓글 알바를 쓰는 정도 아닌가' 싶을 정도로 호평이어서 모두 들떴다. 그 이후 '글로벌 반응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주일 후 글로벌도 1위를 하게 됐다. 기존 요리 프로그램보다 볼거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예능 콘텐트가 성공하면 출연자에게 관심이 쏠리는데, '흑백요리사의 경우엔 제작진에게까지 호평이 쏟아졌다. 쫄깃한 편집으로 다음 회차를 꼭 보게 만드는 '엔딩 맛집'이란 수식어까지 생겼다.

"공개 1주 차에 반응이 이렇게나 뜨거울지 몰랐다"는 김은지 PD는 "편집 호평을 이렇게 해주실 줄 몰랐다. 하던 대로 편집했을 뿐이었는데. 이 쇼에 대한 (시청자의) 사랑이 뜨겁다는 걸 느꼈다. 이 사랑이 심상치 않다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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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쳇말로 '얻어걸린' 성공은 아니다. 제작진은 모든 미션의 변수까지 생각하며 대비했다. 검은 안대를 쓰고 빠스를 먹는 백종원의 모습이 밈이 될 거라 확신하기도 했다.

모은설 작가는 "안성재 심사위원이 참가자들에게 요리의 의도가 뭔지 물어봤듯이, 제작진은 모든 미션을 의도를 가지고 배치했다. 변수까지 예상해서 라운드마다 다르게 배치했다"면서 "기대감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한국에서 한동안 요리쇼가 만들어지지 않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클래식한 요리쇼의 기본도 가져가면서, 새롭게 관심을 어떻게 끌어올지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김학민 PD는 "그간 없었던 그림을 만들려고 했다. (백종원이 안대를 쓰고 있는 장면이) 가장 에너지가 센 부분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백종원이 안대를 쓴 장면을 상상했겠나. 비주얼을 보기 전부터 예상했는데, 실제로 봤을 때도 '역시나'였다"고 했고, 김은지 PD는 "(백종원 빠스) 장면은 무조건 '짤'이 되고 밈이 될 거라곤 생각했다. 현장에서도 너무 뜨거웠다. 아기처럼 받아먹는 장면이었는데, 섹시하단 평가는 예상 못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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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요리사' 시즌2 제작 확정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다만, 이토록 빠르게 시즌2 제작이 확정된 적은 없다. 시즌1이 마무리된 지 불과 한주 만에 넷플릭스가 시즌2 제작을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김은지 PD는 "시즌2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결정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넷플릭스도 그렇고, 제작진도 그렇고, '이건 시즌2를 가야 한다. 잘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밝혔고, 김학민 PD는 "기본적으로 이 쇼가 얼마나 사랑받는지에 대해 넷플릭스와 다각적으로 논의한 후 시즌2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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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도 '흑백요리사'다운 면을 간직하겠다는 제작진. 시청자가 왜 이 요리쇼에 열광했는지를 잊지 않으며 다음 챕터로 나아가겠다고 이야기했다.

모은설 작가는 "시청자분들은 순수하게 요리에 미친 자들에게 열광하신 것 같다"면서 "흑수저는 백수저에 대한 존경이 있고, 백수저는 흑수저를 응원하는 마음이 있더라. 탈락 후에도 남 탓을 하는 게 아니라, 자기보다 더 잘한 사람을 인정하고 응원하고 키친을 떠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 부분이 시청자분들이 이 쇼가 다른 서바이벌과 달라서 좋아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그 기조는 꼭 지켜서 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박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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