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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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두 경기 연속 적중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5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홈 경기에서 이라크를 3-2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3승1무 승점 10점을 기록하며 B조 선두를 질주했다.

'캡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상황.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완벽한 용병술로 승리를 거뒀다. 요르단전에서는 손흥민 포지션에 자리한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차례로 쓰러지는 악재도 발생했지만,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오현규(헹크) 교체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이어진 이라크전 용병술도 흠 잡을 데가 없었다. 선발로 내세운 배준호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선제골을 합작했고, 후반 교체 투입된 오현규는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홍명보 감독은 "배준호는 첫 선발이었다. 조금 긴장감이 있을 수 있어 평소대로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오세훈은 힘을 빼고 하라고 했다"면서 "오현규는 평소보다 조금 일찍 준비를 했는데 그게 잘 맞는 것 같다. 좋았던 것은 선발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특히 후반 교체 선수들이 팀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좋았다. 조금씩 팀이 자리를 잡아가고, 어떤 식으로 나아가야 할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80%에 육박하는 볼 점유율에도 많은 기회를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쉬웠다. 슈팅은 7개로, 오히려 이라크의 8개보다 적었다.

홍명보 감독은 "침투가 조금 적었던 것 같다. 지난 경기는 침투가 많았는데, 오늘은 좋지 않을 때의 흐름으로 가는 경기 형태가 됐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볼을 나와서 받으려고 했다. 뒷공간에 있는 선수가 침투를 해야 공간이 열리는데 그게 나오지 않았다. 점유율은 높았지만,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여전한 논란 속 치러진 10월 2연전은 2승으로 끝났다. 특히 승점 동률이었던 이라크전 승리로 선두 경쟁에서 한 발 앞서나갔다.

홍명보 감독은 "어떻게 보면 올해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승리해서 기쁘다.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면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이 굉장히 좋았다. 결과적으로 2승으로 마무리하게 됐다. 이제 소속팀으로 가 각자 자기 역할을 해야 한다. 10월 2연전을 승리로 마쳐서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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