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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벼랑 끝 몰린 LG, 리버스 스윕 희망 있나...그 출발점은 임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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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로 나서는 LG트윈스 임찬규.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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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가 벼랑 끝에 몰렸다. 지금 분위기라면 3연패로 플레이오프(PO)를 마감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LG는 지난 13일과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PO 1, 2차전에서 삼성라이온즈에 참패했다.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4-10으로 패한데 이어 2차전에선 무려 홈런 5방을 내주고 5-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투수진이 전혀 버티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홈런 8개를 허용했고 20실점을 내줬다. PO 2경기에서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10.69나 된다.

투수진이 힘에 부치면 타격이라도 살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2경기에서 9점을 뽑는데 그쳤다. 경기가 열린 곳이 ‘홈런공장’ 삼성라이온즈파크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 수치다.

운도 따르지 않았다. 2차전의 경우 체크스윙 논란이 있었다. LG가 1-2로 뒤진 3회초 2사 1루 상황. 타석에 들어선 삼성 디아즈는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손주영의 슬라이더에 배트를 냈다가 멈췄다. LG 포수 박동원은 ‘체크 스윙’을 주장했지만, 심판진은 ‘볼’을 선언했다.

이후 TV 중계화면으로 확인된 결과 디아즈의 배트는 살짝 앞으로 나와 있었다. LG 입장에선 충분히 억울하게 느낄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이후 디아즈의 우전 안타가 터졌고 1루 주자 이성규가 득점을 올리면서 흐름이 삼성쪽으로 확 기울었다. 염경엽 LG 감독이 경기 후 “심판이 경기 흐름을 좌지우지하면 안된다”고 작심 쓴소리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어쨌든 경기는 끝났고 LG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국시리즈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 됐다. 그나마 희망적인 부분은 안방인 잠실구장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삼성의 홈런포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

3차전 선발 매치업에서도 객관적인 평가에서 앞서있다. LG는 베테랑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KT위즈와 준PO에서 2차전과 5차전 선발로 나와 2승을 거두며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1승(2패)에 그친 황동재가 선발로 나온다. 큰 경기 경험이 없는 황동재를 LG 타선이 초반에 무너뜨릴 수 있다면 분위기를 되찾을 발판을 만들 수 있다.

외국인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와 디트릭 엔스가 등판하지 않았다는 점도 LG에게는 기댈 구석이다. 3차전을 이긴다면 4차전에 엔스가 등판한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나오는 만큼 호투를 기대해볼 수 있다. 삼성의 4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대니 레예스가 1차전 이후 겨우 나흘 쉬고 나오게 되는 것과 비교하면 한층 유리하다.

역대 5전 3선승제 플레이오프에서 2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리버스 스윕’은 총 3번 있었다. 1996년 현대유니콘스가 쌍방울레이더스를 상대로 첫 번째 리버스 스윕을 달성했다. 2009년에는 SK와이번스가 두산베어스를 상대로 이뤘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해 KT위즈가 NC다이노스를 상대로 2패 뒤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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