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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울산 "김천 꺾고 우승" vs 김천 "승리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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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판곤(왼쪽 셋째) 감독과 정정용(오른쪽 셋째)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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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가는 길에 (김천이라는) 꽃을 밟고 가겠습니다." (울산 HD 김판곤 감독)

"지배적인 축구는 울산이 하고, 우리는 결과를 가져가겠습니다." (김천 상무 정정용 감독)

2024시즌 프로축구 K리그1 우승에 도전하는 두 사령탑이 16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치열한 그라운드 밖 신경전을 벌였다.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1명씩, 총 12명이 열성 팬들과 취재진 앞에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우승에 가장 근전한 건 김판곤 감독의 울산이다. 울산은 정규리그 33라운드까지 승점 61을 쌓으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각각 군 팀, 도민구단으로 깜짝 돌풍을 일으킨 2위(승점 56) 김천 상무와 3위(승점 55) 강원FC 현실적으로 우승에 도전해 볼 만한 위치다. 김천과 강원 모두, 우승한다면 구단의 새 역사를 쓴다.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인 34라운드에서 울산과 김천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볼 수 있다. 이 경기에서 김천이 이긴다면, 우승 경쟁은 혼전에 빠진다. K리그1 3연패의 최대 고비로 김천전을 꼽은 김판곤 울산 감독은 "김천은 아주 에너지 있고 조직력이 좋고 단단하다. 정규리그에서도 힘들게 경기 치렀고 약점도 한 번 노출했다"면서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서 우승 가는 길에 꽃을 밟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정용 감독은 "여기 있는 다른 네 팀도 우리를 응원할 것"이라면서 "울산은 김판곤 감독의 주도적인, 지배적인 축구를 하고, 우리는 결과(승리)를 내겠다"고 받아쳤다.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김천을 응원하겠다. 그래야 우리와 울산의 승점 차가 줄어든다. 우리에게 역사를 쓸 기회가 올 것"이라며 울산 견제에 가세했다.

이에 울산 주장 김기희는 "김천이 부담이 없다고 하는데, 우린 간절한 팀이 간절하게 경기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꼭 보여주겠다"고 큰소리쳤고, 김천 주장 김민덕은 "우린 선수이자 군인이므로 경기장에 이기러 들어가겠다"며 김판곤 감독을 거들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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