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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쏘아올린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 현실성 떨어지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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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이뤄질 가능성은 극히 낮다.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강하게 불고 있다. 1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매체들이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보도가 나오고부터다.

먼저 스페인 매체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에 관심이 크다. 특히 한지 플릭 바르셀로나 감독이 손흥민을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는 손흥민 영입을 원한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하지 않고, 손흥민이 FA(자유계약선수)로 풀리면 이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다른 스페인 매체 '엘 나시오날'은 바르셀로나가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바르셀로나 스포츠 디렉터인 데쿠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량만 놓고 보면 손흥민은 바르셀로나가 충분히 탐낼 만한 선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최정상급 윙어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꾸준히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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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서만 415경기 뛰며 164골 86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득점 5위에 올라있다. 푸스카스상,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이달의 선수' 등 개인 커리어도 화려하다. 우승만 없을 뿐이다.

지난 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7골 10도움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이번 시즌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기 전까지 2골 2도움으로 여전히 토트넘 공격 에이스였다.

영국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지난 8월 19일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고의 7번 선수다. 2015년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래 차근차근 성장했다. 지금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윙어다"라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실제로 손흥민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 손흥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이 계약서엔 토트넘이 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팀 옵션이 포함됐다.

토트넘은 1년 연장 계약을 발동할 계획이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트렌스퍼'는 지난 11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려 한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손흥민과 기존 계약은 종료된다. 손흥민을 더 붙잡기 위해 팀 옵션을 쓸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026년 여름까지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가 된다"고 보도했다.

여전히 토트넘은 손흥민을 핵심 전력이라 평가한다. 쉽게 이적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풋볼 트렌스퍼'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손흥민을 팀의 중심으로 보고 있다. 한동안은 지금처럼 손흥민이 팀의 핵심이 될 거라 판단된다. 다만 가장 안정적인 전략으로 1년 계약 연장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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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재정난에 허덕이는 구단이다. 유럽 최고의 명문이자 레알 마드리드와 스페인 라리가를 양분하는 클럽이지만 돈은 없다. 손흥민이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 이적료가 들지 않은 상태에서만 영입이 가능하다.

실질적으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6년 여름 종료된다. 약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바르셀로나가 벌써부터 손흥민 영입에 직접적인 움직임을 가질 필요는 없다. 스페인발 보도는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이 어긋나길 바라는 바람과 바르셀로나의 관심이 뒤섞인 결과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액 제안을 뿌리치고,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나타낸 손흥민이 재계약보다 이적을 우선시 할 확률도 적다. 영국 현지에서도 연장 계약 기간을 놓고 의견이 분분할 뿐이지,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은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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