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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실패하는 법을 깨달았다는 신지은..8언더파 공동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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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대회 첫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나선 신지은. [사진=BMW코리아]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신지은이 국내 유일의 LPGA투어 경기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첫 날 8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지은은 17일 경기도 파주시의 서원밸리CC 서원힐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애슐리 부하이(남아공),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선두를 이룬 신지은은 모국에서 기분좋은 우승을 노리게 됐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신지은은 14~16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는 등 전반에 4타를 줄였으며 후반에도 5,6 번홀의 연속 버디 등 4타를 더 줄였다. 신지은의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은100%였으며 18개 홀중 12번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다.

신지은은 경기 후 “뭘 잘해서 첫날 공동 선두에 올랐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 코스에선 그동안 성적이 좋지 않았다”며 “다만 한국인으로서 잘해야 한다는 기대감 덕분에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11년 LPGA투어에 데뷔한 신지은은 올해로 투어 14년 차다. 그동안 여러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정작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건 년 스테이트팜 클래식 한번 뿐이다. 어느덧 서른을 넘긴 신지은은 실패를 거듭하면서 익숙해졌고 우승 문턱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았다는 게 솔직한 고백이다.

하지만 3년 전부터 마음가짐이 달라지면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단다. 신지은은 “열심히 해서 후회없이 골프 인생을 마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다”며 “그래서 열심히 하고 있고 올시즌 우승의 문턱에 가까이 서 있는데 ‘되면 되고 아니면 말고’ 마인드로 문턱을 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연습을 하다 부상을 당했으나 대회 첫날 반전을 이끌어냈다. 지난 8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위민스오픈을 치르다 바닷바람 탓에 스윙이 바뀐 신지은은 이를 바로잡고자 미국으로 돌아와 연습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고 한다. 신지은은 "샷을 할 때 불편하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좋은 스코어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날 1라운드는 페어웨이 상태가 좋지 않아 프리퍼드 라이 룰이 적용됐다. 볼이 멈춘 자리가 안좋을 경우 좋은 장소에 공을 옮겨 놓고 칠수 있어 무더기 언더파가 쏟아졌다. 출전선수 78명중 무려 65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4개의 파5 홀에서 버디 3개를 잡은 신지은은 "프리퍼드 라이 룰 덕에 파 5홀에서는 좋은 곳에 공을 놓고 과감하게 2온으로 그린을 노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지난 8월 FM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해란은 7언더파 65타를 때려 1타 차 단독 4위에 올랐다. 유해란은 버디 8개에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유해란은 "생각보다 샷이 좋았고 기회가 많았는데 다 살리지 못해 아쉽다"며 "많은 팬들이 응원해 주셨는데 남은 라운드에서 아쉬움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주 뷰익 LPGA 상하이 마지막 날 10언더파를 몰아친 최혜진은 6언더파 66타를 때려 지난 주 공동 준우승을 거둔 사이고 마오(일본)와 셀린 부티에(프랑스), 지은희, 성유진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지난 주 중국에서 경기하기 전까지 한달 간 국내에 머물렀는데 정확한 샷이 잘 나오지 않아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 그런 노력이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미국 본토에서 경기할 때는 부담감이 큰데 아시아 지역에 와서 경기를 하면 즐기는 마음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5언더파 67타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 이민지(호주), 로즈 장(미국), 김효주, 김아림, 이정은6와 함께 공동 11위로 출발했다. 선두그룹과 3타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역전 우승 기회를 열려 있다.

지난 주 뷰익 LPGA 상하이에서 공동 준우승을 거둔 김세영은 4언더파 68타로 양희영, 루시 리(미국), 가츠 미나미(일본) 등과 함께 공동 22위에 포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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