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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추혁진 "'아이돌 망해서 트로트' 편견 깼다…독기로 도전 연속"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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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추혁진이 지난 10년 간 이어온 도전의 연속, 그 과정 속에는 스스로 증명해 보이고 싶은 열정과 그를 믿어주는 팬들의 응원이 크게 자리했다.

2024 추혁진 단독 팬미팅 '유어 마이 추-스티니'가 이달 26일 개최하는 가운데, 엑스포츠뉴스는 추혁진과 만나 이번 팬미팅 준비 과정부터 그간의 음악적 행보를 돌아보고 앞으로 보여줄 활동 계획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비주얼까지 두루 갖춘 '팔방미인' 추혁진. 지난 2014년 아이돌 그룹 에이션으로 데뷔, 트로트 아이돌 그룹 다섯장을 거쳐 현재는 국내 대표 '트로트 아이돌' 가수로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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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가수로 가요계 첫발을 내디딘 그가 지금의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지난 10년의 세월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고 실력적으로 성장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변화에 대한 두려움 없이 당당하게 도전, 이를 바라보는 날선 시선들까지 겸허하게 수용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팬으로 만들어 버리는 패기까지 갖춘 그다.

"아이돌 가수를 꿈꾸지 않았다"며 데뷔 초를 떠올린 그는 "춤추고 노래부르기를 좋아했다. 당시 자연스럽게 소개받아 회사에 가서 오디션을 봤고, 데뷔조에 들어가서 연습생 생활 2년 정도 한 뒤 데뷔하게 됐다"라며 가요계 입문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2년 넘는 활동을 하면서 성취감이 컸다. 후회는 없다. 그때가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 그 당시 배운 기본기와 무대 매너, 활동 경험이 있기에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것"이라며 아이돌 활동 경험 의미를 짚었다.

추혁진은 아이돌 활동 과정에서 잔꾀 부리지 않고 주어진 상황에 묵묵히 따르며 내공을 쌓았다. 물론 아이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싸워야 하는 상황을 겪으며 "아이돌은 내 길이 아니구나" 싶기도 했지만, 스스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 과정을 통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성장 가능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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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군대에서 만난 배우 강하늘이 그의 시야와 생각의 폭을 넓게 만들었다고. 추혁진은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갈증이 컸다. 아이돌 활동을 그만 두고 군대에 가서 뮤지컬을 하게 됐고, 강하늘 형과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을 더 키워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사실 음악에 대한 제약을 많이 뒀다. 원래 R&B 음악을 좋아하니까 솔로 가수가 되면 R&B 음악을 무조건 해야 한다는 의지가 컸다. 하지만 강하늘 형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음악을 하고 노래만 부르면 되는 거 아닌가, 너무 음악적 장르를 가두거나 갇혀 있지 말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군 제대 후 때마침 '미스터트롯' 시즌1 참가의 문이 열렸고, "도전해 봐야겠다"라는 의지가 생겼다는 추혁진. 당시를 떠올리며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라 밝힐 정도로 쉽지만은 않았지만, 단순히 '그냥 한 번 해보자'가 아닌 자신의 틀을 깨기 위해 도전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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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인생을 내건 도전, 그 진심을 모르는 이들의 날 선 시선들. 추혁진은 "'미스터트롯' 시즌1 때 '아이돌 하다가 망해서 트로트한다'라는 말을 제일 많이 들었다. 진심을 다해 준비하고 연습했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스스로 증명해야겠다는 생각이 크게 들더라. 독기 하나로 도전했다. 무시 당하는 게 정말 싫었다"고 털어놨다.

'미스터트롯' 시즌2 도전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미 이때는 트로트 열풍이 뜨겁게 달궈진 상태로, 실력파 트로트 가수들도 트로트 경연 무대에 오르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터. 그 가운데, 추혁진은 당당히 재도전장을 내밀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미스터트롯' 시즌2를 통해 '아이돌 하다가 망해서 트로트한다'라는 편견 어린 시선은 많이 없앴다고 생각한다. 제작진분들도 '시즌 1때보다 많이 늘었고 잘 한다'라는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전 시즌에 비해 발전된 모습과 트로트 가수로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싶어서 시즌2 도전했는데 잘 전달된 것 같아 기쁘고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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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사이, 그의 도전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트로트 아이돌 다섯장 활동도 있다. 2020년 트로트 예능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결성된 트로트 아이돌 그룹 다섯장은 추혁진을 비롯해 후이(이회택), MJ(김명준), 박형석, 옥진욱 등 5인조로 구성돼 있다.

프로그램 종영과 함께 그룹 활동도 막을 내렸지만 언제든지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설명이다. 추혁진은 "후이, MJ는 아이돌 활동을 하며 색깔을 확실하게 갖췄고 형석이는 노래를 잘하고 진욱이도 끼가 많은 친구다. 다섯 멤버가 합도 잘 맞고 실력도 좋았는데 활동이 끝나서 개인적으로는 너무 아쉽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금도 자주 소통하며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한다고. 추혁진은 "다섯 멤버 모두 다시 뭉칠 의향도 있고 우리끼리 앨범을 한 번 내보자는 이야기도 나눈다. 후이가 곡도 잘 만드니까 본인이 작업하겠다는 말까지도 하더라. 하지만 지금 각자 속한 회사도 다르고 워낙 개인 활동이 바쁘다 보니까 당장 이뤄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그러면서도 "가능성은 열려 있다. 지금 당장 계획은 없더라도 멤버들도 팬들도 그리워하고 있고 언제든 누군가 키워주신다면 활동할 의향은 있다"고 덧붙이면서 다섯장의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소속사, 방송 화면, 엑스포츠뉴스 DB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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