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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방자가 된 김태리… '정년이', 최고 시청률 1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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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정년이' 김태리가 생애 첫 국극무대에 올라 신들린 '방자' 연기를 선보였다. tvN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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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김태리가 생애 첫 국극무대에 올라 신들린 '방자'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정년이' 3화에서는 주인공 정년이(김태리)가 문옥경(정은채)을 등에 업고 실력 없이 매란에 들어왔다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결전의 무대이자 자신의 인생 첫 국극 무대인 '춘향전'에서 '방자'라는 주요 배역을 소화해내고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와 함께 '정년이' 3화는 전국 가구 평균 9.2%, 최고 11.0%, 수도권 가구 평균 8.9%, 최고 10.7%로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하며 지상파를 포함해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이날 연구생 동기 초록(현승희)과의 내기 탓에 '정기공연 오디션 대본'을 손에 넣어야만 매란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에 놓인 정년이는 옥경의 제안을 거절하고 정공법을 택했다. 그리고 머지 않아, 정년이는 '자신만의 방자'로 향하는 힌트를 찾았다. 정년이는 돌연 국극단을 박차고 나간 후 사라져 모두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년이는 공연 전날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소식을 들은 혜랑(김윤혜)은 연구생 공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영서(신예은)를 찾아와 '매란 국극단' 이름을 걸고 올리는 공연을 망칠 셈이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영서는 공연을 망칠 생각은 없다며 자신이 이몽룡 뿐만 아니라 방자까지, 1인 2역을 소화하겠다며 호언장담했다. 그리고 영서는 1인 2역을 완벽하게 시연하며 혜랑의 걱정이 기우였음을 증명했다.

이윽고 결전의 연구생 자선 공연날이 밝았지만, 공연 시작 40분 전까지 정년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영서를 제외한 나머지 연구생들의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른 순간, 정년이는 분장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사과했다.

공연이 시작되고, 영서는 자신감 넘치는 자태로 무대에 섰다. 반면 첫 대사를 앞두고 바짝 긴장한 듯 보였던 정년이는 이내 무서운 기세로 캐릭터에 몰입해 익살스러운 연기로 객석을 쥐락펴락하며 주인공 이몽룡 못지않게 주목 받는데 성공했다. 정년이는 일주일 동안 탈춤꾼을 스승삼아 따라다니며 몸짓 하나로 주변 모두를 웃게 만드는 재주를 보고 배웠던 것이다.

정년이의 독무대처럼 된 상황에서도 영서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존재감과 실력을 뽐냈고, 정년이는 무대 뒤에서 이 모습을 황홀하게 지켜봤다. 이 가운데 주란 대신 다방에서 일을 하는 정년이에게 다방 마담이 무대에 서지 않으면 해고하겠다고 압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결국 정년이는 노래를 불렀고 방송국 PD와 가수 패트리샤 눈에 띄기까지 했다. 또 정년이의 엄마 용례(문소리)가 매란을 찾아와 자신의 사연을 고백하는 장면이 방송 말미 담겼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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