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4 (수)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하이브로 "너네도 트로트 하냐?" 우려 날린 '밴드 내공' [엑's 인터뷰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밴드 하이브로(윤장현·배상재·순명·이준혁)가 긍정 에너지를 한층 더 극대화시킨 신곡 '인상쓰지마'로 돌아왔다. 온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밝고 경쾌한 비트 위 시원시원한 보컬, 조화로운 밴드 사운드의 합이 느껴지는 이번 신곡 작업 과정을 들어봤다.

최근 하이브로는 새 싱글 '인상쓰지마' 발매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 홍대 합주실에서 만난 하이브로는 이날 본격적인 인터뷰에 돌입하기 전 즉석에서 신곡 '인상쓰지마' 라이브 공연을 선사, 완성도 높은 밴드 합과 함께 '인상쓰지마'의 긍정 힐링 에너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이번 신곡 '인상쓰지마'는 '각박한 세상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웃으면서 살자'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 "어차피 사는 세상 어른들은 말하지 / 야야야야 짜증 좀 그만내고 웃으며 살아 / 기껏해봐야 백년인데 인상쓰지 말고 살아요" "웃으면 행복이 온다고 / 웃으면 그냥 웃어요" 등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을 통해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자 전하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 노래가 '트로트' 장르 기반의 노래를 하이브로만의 밴드 사운드로 편곡해 지금의 버전이 탄생하게 됐다는 후문. 실제 가이드 원곡 버전을 들어봤더니, 어쿠스틱한 기타 반주 위로 구수한 트로트 감성의 보컬이 흘러나와 놀라움을 안기기도. 하이브로가 재탄생시킨 '인상쓰지마' 밴드 버전을 듣고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색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

하이브로 리더 겸 프로듀서 배상재는 "CM송 '사랑해요 LG'로 유명한 윤우호 작곡가 님의 원작으로, 하이브로만의 밴드적인 느낌을 살려 만들면 좋겠다는 제안을 받아 편곡 작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처음 가이드 버전을 들었을 때는 '이건 우리가 할 수 없는 영역 같다'라고 정중하게 고사했다. 멜로디 라인도 좋고 가사도 너무 좋았지만 우리가 손댈 수 있는 영역은 아닌 것 같아서 많이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도 두, 세 번 정도 편곡 작업을 해보다 보니까 워낙 곡이 가진 에너지도 좋고 가사적인 메시지도 좋다 보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제가 전체적인 틀을 하이브로 색깔로 잡아 놓고, 멤버 자리 비워둘 부분은 남겨둔 채로 작업했다"며 곡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편곡 작업에서 핵심 변화 요소는 '보컬' 부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느낌 차이가 클 수밖에 없을 터. 보컬 순명은 "처음 원곡을 들었을 때는 '어떡하지?' 싶은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도 진중한 트로트 보컬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이브로 식으로 불러야 하나'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트로트를 제대로 불러본 적 없기 때문에 트로트를 갑자기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무작정 따라부르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고민을 계속 하다가 노래만 놓고 보면 어려운 곡이 맞지만, 또 그렇게 어렵게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이브로만의 록과 팝적인 매력을 살리는 동시에 트로트의 친근한 느낌을 살린다면 훨씬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해석했다.

윤장현도 뜻을 같이 했다. 원곡의 트로트 색깔을 무조건 빼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원곡이 지닌 매력을 살려보자는 것. 하이브로가 지닌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와 원곡의 대중적이고 친근한 매력을 더한다면, "사람들이 더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곡으로 탄생할 것"이라 내다봤다.

엑스포츠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트로트 열풍 속 부정적인 시선 역시 우려되는 요소 중 하나였다고. 순명은 "워낙 요즘 트로트가 인기가 많으니까 '너네도 트로트 하냐?'라는 시선으로 바라볼까봐 걱정했다. 제가 아무리 힘을 빼고 불러도 원곡의 트로트 맛이 남아있기 때문에 고민이 되더라. 하지만 제가 트로트 느낌을 살리지 않으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잘못된 방향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편하게 부르게 됐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윤장현은 "록 트로트 장르라 봐달라" 부연했다. "요즘은 여러 장르가 크로스오버하는 시대 아닌가. 록이다, 트로트다 굳이 정의하지 말고 '록 트로트' 노래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새로운 음악 시장은 계속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순명도 "리스너들의 음악적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 나온 음악,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음악은 리스너들도 쉽게 안다. 새로운 음악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만큼 하이브로도 '록 트로트' 장르로 새롭게 공급한 것이니까 많이 들어 달라"고 독려했다.

사진=하이브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