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1 (월)

한국시리즈 우승팀? ‘구단 레전드’ 이종범·양준혁의 대답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이종범(左), 양준혁(右)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프로야구 삼성과 KIA(전 해태)가 1993년 이후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1993년 당시 각각 삼성과 해태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양준혁(55)과 이종범(54)에게 올해 한국시리즈 전망을 물었다. 그해 루키 양준혁은 ‘라이벌’ 이종범을 제치고 신인왕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에선 이종범이 MVP를 수상했다.

삼성과 KIA는 한국시리즈에서 수많은 전설을 썼다. 삼성은 올해까지 역대 가장 많은 19차례나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우승도 8회 달성했다. 이와 맞서는 KIA의 기록은 더욱 화려하다. 이제까지 한국시리즈에 11차례 진출해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시리즈 승률 100%다. 역대 최다 한국시리즈 우승 기록도 KIA가 갖고 있다.

이종범은 “31년 전 해태는 4차전까지 1승 1무 2패로 뒤졌다. 남은 경기에선 무조건 삼성 마운드를 흔들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5~7차전에서만 도루 7개를 기록했다”면서 “삼성과 KIA는 전통의 라이벌이다. 선수들이 그 명성에 걸맞은 플레이를 보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선발투수진이 불안한 KIA는 턱관절을 다친 뒤 복귀한 네일의 어깨에 기대를 건다. 네일은 지난 9일 상무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 시속 151㎞의 공을 던지며 건재를 과시했다. 이종범은 “가을야구는 결국 마운드 싸움이다. 네일이 이전과 같은 구위를 보여줘야 우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전체적인 전력은 KIA가 앞선다고 본다. 또, 기록으로 봤을 때도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팀이 유리하다”면서도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KIA 선수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선수들이 부담감을 떨치고 제 실력을 발휘해야 12번째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 출신 양준혁은 “삼성과 KIA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난다니 감회가 남다르다. 당연히 1993년 한국시리즈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면서 “삼성은 박충식이 15이닝 동안 181개의 공을 던졌던 3차전을 무조건 잡았어야 했다. 그때 2-2 무승부가 두고두고 아쉽다. 또, 개인적으로는 봉와직염으로 컨디션이 나빠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양준혁은 또 “삼성은 구자욱의 컨디션이 관건이다. 전체적인 전력은 물론 선수단의 정신력 측면에서도 중요한 선수인데 100% 몸 상태로 뛰지 못한다면 큰 손실이다. 플레이오프 3, 4차전의 타선 침체는 구자욱의 공백과 큰 연관이 있다”며 “삼성은 결국 화력으로 승부를 봐야 한다. 타선이 플레이오프 1, 2차전 때의 감각을 되찾는다면 큰 점수를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