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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던 강민호, 자기 손으로 소원 이뤘다…‘광주 AVG .320’ 韓 403홈런 베테랑 거포, 우승 한풀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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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던 강민호는 소원을 이뤘다. 이제는 준우승만 세 번 경험한 박병호의 차례다.

박진만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1-0 승리를 챙기며 시리즈 3승 1패를 기록,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건 2015년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고, 2021년에는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두산 베어스의 업셋을 당하며 탈락했다. 2022년과 2023년에도 각각 7위, 8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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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팬들도 팬들이지만, 이번 한국시리즈 진출에 가장 감격한 이 중 한 명을 뽑으라면 대부분이 강민호를 이야기할 것이다. KBO리그 통산 2369경기 출전으로 최다 출전 1위 기록을 가지고 있는 강민호지만 2004년 1군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지 못했었다.

롯데 소속이던 2011년과 2012년, 삼성 소속이던 2021년 세 번의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웃지 못했다. 특히 2021년에는 KT 위즈와 1위 결정 타이브레이커를 치렀지만 패하면서 플레이오프로 밀려났고, 이마저도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을 내줬다.

올 시즌 강민호는 136경기에 나와 타율 0.303 122안타 19홈런 77타점 48득점 OPS(장타율+출루율) 0.86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만들었다. 그럴 때마다 늘 강민호는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라고 강조했었다.

다른 선수들 역시 “민호 형이 시즌 후반부터 계속 말했다. 한국시리즈 냄새라도 맡고 싶다고. 그래서 더 준비하지 않을까”라고 했었다.

그런 강민호는 4차전에서 승부를 끝내는 8회 결승 솔로 홈런을 때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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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삼성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강민호가 한국시리즈 무대에 대한 간절함과 꿈을 이뤘다면 박병호는 우승에 대한 목마름이 크다. 박병호는 준우승 반지만 세 개다. 히어로즈 소속이던 2014년과 2019년, KT 소속이던 2023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4년에는 지금의 팀 삼성에 벽에 막혔다.

박병호는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성적이 아쉬웠다. 2014년 6경기 타율 0.143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2019년 4경기 타율 0.250 4안타 2타점 3득점, 2023년 타율 0.111 2안타 2타점 3득점에 그쳤다.

올해 PO 무대에서도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1차전에서 멀티히트를 때렸으나 2차전과 4차전 무안타, 3차전도 1안타에 그쳤다. 기대했던 홈런은 물론 장타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박병호는 광주에서 좋은 기억이 많다. 올 시즌 광주 원정 7경기에 나와 타율 0.320 8안타 3홈런 6타점 5득점으로 활약했다. 8안타 가운데 장타가 4개(홈런 3개, 2루타 1개)다. 올 시즌 부산 사직 원정(타율 0.385 6안타 1타점 1득점) 다음으로 타율이 가장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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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올 시즌 KIA 상대로 6개의 홈런을 뽑아냈다.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홈런을 뽑아냈다. 타율 0.267 12안타 6홈런 14타점 9득점으로 나쁘지 않다.

강민호는 일단 소원을 이뤘다. 준우승 반지만 세 개인 박병호는 강민호와 함께 생애 첫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낄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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