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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기다리고 또 기다렸는데, 美로 떠난 코너 왜 KS 엔트리 합류 불발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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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 1선발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28)의 한국시리즈 등판이 불가능해졌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충장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코너의 거취를 묻는 질문에 “플레이오프를 끝내고 구단 측에서 코너와 통화를 했다. 메신저로 이야기를 주고받았는데, 코너가 나름대로 열심히 재활을 했는데 합류하기 어려운 몸 상태다고 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들어오지 못하게 됐다”고 답했다.

코너는 올 시즌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끈 공신 중 하나다. 그만큼 좋은 성과를 냈다. 정규시즌 28경기에서 160이닝을 소화했고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삼성의 1선발 외국인 투수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코너는 시즌 막바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재활에 매진했지만, 계속해서 통증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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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코너가 부상에서 회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줬다.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코너가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줬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코너는 삼성에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재활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선수단은 준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대구 모처의 호텔에서 합숙 생활을 했는데, 코너는 짐을 챙겨 미국으로 출국했다. 일주일도 채 되지 않는 기간이지만 삼성은 코너가 조금 더 안정적인 상황에서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물론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는다면 돌아올 이유가 없었다.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기간 도중 코너가 미국으로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우리 팀이 합숙 훈련을 했다. 이 기간 동안 코너는 미국으로 돌아가 보다 안정적인 상황에서 훈련하는 게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코너가 만약 우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가게 되면 열심히 재활해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그 뒤의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 한국시리즈 엔트리를 확정하는 날짜까지 코너의 몸 상태가 안 좋다면, 데리고 갈 이유가 없다. 코너가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며 코너의 몸 상태에 한국시리즈 등판 여부가 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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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를 통과했지만 코너가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 박진만 감독도 한국시리즈 진출 직후 취재진에 “아직 코너가 비행기를 탔다는 말을 못 들었다. 한 번 더 체크해보겠다”고 말했다. 삼성은 일말의 희망이라도 가져봤지만, 코너는 한국에 돌아오지 않았다.

당초 코너의 부상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코너는 부상을 당했다. 당시 코너는 선발 투수로 나서 3⅓이닝 무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오른 견갑 부위에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가벼운 부상인 줄 알았다. 박진만 감독도 코너를 엔트리에서 제외시키면서 근육 뭉침 때문에 휴식과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너는 이후 팀에 돌아오지 않았다. 검진 결과 상 이상 소견이 없다는 진단을 받았지만, 코너는 통증을 호소했다.

삼성은 정규시즌 우승 팀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됐는데, 가장 강력한 투수인 코너 없이 경기를 치르게 됐다. 플레이오프는 최대 5경기가 치러진다. 때문에 선발 투수 세 명으로도 시리즈를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는 7전 4승제로 열린다. 시리즈가 장기화되는 걸 고려해 선발 투수 네 명이 필요하다.

코너가 이탈한 가운데 삼성은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좌완 이승현, 황동재로 한국시리즈 선발진을 꾸리게 됐다. 이중 플레이오프에서는 레예스, 원태인, 황동재 순으로 선발 등판했다. 1차전 선발 투수였던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실점 1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원태인이 2차전에서 6⅔이닝 7피안타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3차전 선발 황동재도 3이닝 1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4차전 다시 등판한 레예스는 7이닝 3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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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코너의 이탈에 아쉬움을 완벽히 지울 순 없다. 코너는 정규시즌 KIA전에 두 차례 등판했다. 지난 7월 2일 대구 KIA전에 코너는 7이닝 6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7월 18일 광주 KIA전에서는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탓에 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한편 삼성은 KIA와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지금까지 삼성과 KIA는 총 세 차례 정상을 두고 다퉜는데, 1986년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패했다. 1987년에는 1승 4패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내줬다. 1993년에도 2승 1무 4패로 무릎을 꿇었다. 과연 삼성이 이번에는 KIA를 넘어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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