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삼성의 충격, 이 중요한 무대에서 구자욱이 대타라니… 하루에 한 번 쓴다, 박진만 타이밍이 중요해졌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구자욱(31·삼성)은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이자 삼성의 타선을 이끌어가는 존재였다. 원래 잘 치던 타자였던 구자욱은 올 시즌 129경기에서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 1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44로 대활약하면서 삼성의 정규시즌 2위를 이끌었다.

상대적으로 어린 선수들이 대거 라인업에 들어선 삼성으로서는 그 중심을 든든하게 잡은 구자욱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시즌 막판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팀의 정규시즌 2위 수성에 큰 공을 세움과 동시에 포스트시즌에서의 활약도 기대를 모았다. 어쨌든 삼성은 구자욱이 해결사 몫을 해야 하는 팀이었다. 구자욱도 포스트시즌에 대한 한이 큰 선수인 만큼 스스로의 각오도 남달랐다.

그러나 그런 구자욱은 올해 포스트시즌 두 번째 경기만에 쓰러졌다.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런을 치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구자욱은 2차전에서 주루 도중 무릎을 다쳤다. 2루로 뛰는 상황에서 충격이 있었고, 이후 후속타 때는 제대로 뛰지 못하며 겨우 홈을 밟았다. 구자욱은 곧바로 병원 검진을 받았고, 결과적으로 단기간에 돌아올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다. 구자욱은 곧바로 일본으로 출국해 이지마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돌아왔지만, LG와 플레이오프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구자욱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기하지 못할 전망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구자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선발로 뛰려면 타격만 잘해서 되는 건 아니다. 수비도 가능해야 하고, 주루도 해야 한다. 그런데 구자욱은 지금 수비와 주루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고, 한편으로 당연히 무릎 부상은 타격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박 감독은 구자욱의 대타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일 그렇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를 하면서 100% 몸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매경기 포인트에서 대타를 쓸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시리즈가 6~7차전으로 가는 장기전에도 구자욱이 선발로 돌아오지 못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오늘 판단했을 때는 시리즈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구자욱을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쓸 타이밍을 본다고 했다. 구자욱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있다는 건 굉장히 뼈아픈 일이다. 다만 그래도 완전히 빠지는 건 아니다. 대타로 쓴다는 건 어쩌면 가장 중요한 순간에 구자욱을 쓸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구자욱이 선발로 들어가면 그 앞에 항상 중요한 찬스가 걸린다는 보장은 없는데, 대타로 대기하면 벤치의 판단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나설 수 있다. 경기 초반일 수도, 경기 후반일 수도 있다. 구자욱을 어떤 타이밍에 쓰느냐가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한편 박 감독은 구자욱이 빠진 타격 컨디션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고 고민을 드러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에서 컨디션이 제일 좋은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 불펜에 왼손 투수가 너무 많다. 그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균형 맞게 타순을 배치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IA는 이번 한국시리즈에 좌완 계투 요원들을 대거 넣었다. 이 때문에 좌우를 지그재그로 배치하는 전략을 썼다는 것이다. 좌타자가 계속 이어지면 KIA로서는 원포인트를 넣기가 다소 쉬울 수 있다. 한편으로 강민호가 올해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홈런을 치는 등 상대 전적이 좋은 것도 나름대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우리가 잠실에서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1차전이 중요할 것 같다. 타격 페이스가 얼마나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 대구에서 했을 때보다 잠실에서 떨어져 있었다. 오늘 첫 경기가 포인트인 것 같다”고 타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발로 나서는 원태인에 대해서는 믿음감을 드러냈다. 올해 원태인은 시즌 28경기에서 159⅔이닝을 던지며 15승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해 리그 국내 선수로는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한편 리그 공동 다승왕이었다. 원태인은 LG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도 6⅔이닝 동안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지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정상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이날 경기에 나선다.

박 감독은 원태인에 대해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투구 수는 휴식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00개에서 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날 이승현이 투입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승현은 대기한다. 상황이 발생되면 이승현 투입도 고려한다. 미출전 선수는 레예스와 최채흥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한국시리즈 1차전을 앞둔 박진만 감독과 일문일답.

- 타순을 설명해준다면?

박진만 감독 : 우리 팀에서 컨디션이 제일 좋은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KIA 불펜에 왼손 투수가 너무 많다. 그런 상황들을 판단해서 균형 맞게 타순을 배치했다.

- 선수들 체력은 어떤가?

박진만 감독 : 안 떨어졌다면 거짓말이다. 포스트시즌은 일반 시즌에 비교해 피로감과 정신적 스트레스가 많다. 좋은 결과로 올라왔기 때문에 정신적인 부분은 좋은 분위기로 게임에 임할 수 있는 상황이다.

- 구자욱 대타 기용 가능성은?

박진만 감독 : 매일 그렇게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한국시리즈를 하면서 100% 몸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아 스타팅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고 매경기 포인트에서 대타를 쓸지를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시리즈가 장기화된다고 해도) 오늘 판단했을 때는 시리즈 라인업에 들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 상대 선발로 네일이 나서는데?

박진만 감독 : 회복력이 놀라운 것 같다. 오늘 그런 부분이 워낙 네일 선수는 구위나 여러 방면에서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게임 감각에 대한 부분을 어떻게 흘러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원태인에게 기대하는 피칭은?

박진만 감독 : 길게 던져줬으면 좋겠다. 투구 수는 휴식을 충분히 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100개에서 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

- 정규시즌 KIA 상대 전적이 좋지는 않았는데?

박진만 감독 : 정규시즌과는 분위기나 상황들, 선수들의 긴장감이 다르기 때문에 시즌 때 상대성은 고려 안 해야 할 것 같다. 상대성 데이터를 보면서 하기는 하는데 포스트시즌이라는 경기는 긴장감이나 압박감이 있다. 원태인이 그런 부분을 잘 준비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 비 예보가 있어서 선취점 중요성이 큰데?

박진만 감독 : 선취점이 제일 중요하다. 네일이 정상적인 컨디션이라면 구위가 워낙 좋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 1차전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게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 내일 비 예보는 염두에 두고 있나?

박진만 감독 : 염두에 두면 안 될 것 같다. 잠실에서 비 예보가 있었는데도 빨리 그쳤다. 당일이 되어 봐야 알기 때문에 그런 상황까지 고려해 운영하면 안될 것 같다.

- KIA에 왼손 투수가 많은데, 이승현을 상황에 따라 쓸 수 있나?

박진만 감독 : 이승현은 대기한다. 상황이 발생되면 이승현 투입도 고려한다. 미출전 선수는 레예스와 최채흥이다.

- 김윤수를 오스틴 전담으로 썼는데, 특정 선수에 쓸 계획이 있나?

박진만 감독 : 그런 계획은 없다. 상황이 자꾸 발생됐고 오스틴에게 찬스 때 계속 걸렸다. 자신감이 있다보니 그런 상황에 준비를 시킨 것이다. 김윤수에게 제일 걱정했던 제구력이 안정세다.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자기 공을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압박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준비를 시키려고 한다.

우리가 잠실에서 타격 페이스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 1차전이 중요할 것 같다. 타격 페이스가 얼마나 올라가느냐가 중요하다. 대구에서 했을 때보다 잠실에서 떨어져 있었다. 오늘 첫 경기가 포인트인 것 같다.

- 김지찬이 다소 부진한데?

박진만 감독 : 김지찬이 나가야 득점 확률이 올 시즌 내내 제일 좋았다. 포스트시즌에서 그런 면이 부족했다. 장타력을 앞세워 공략을 했다. 1-2차전도 그렇고 4차전에서도 강민호 홈런으로 이겼다. 타선이 상대 수비를 압박하려면 김지찬이 활약해야 한다. 김지찬이 출루하느냐, 아니느냐에 따라 그날 게임 운영이 달라진다.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렸으면 좋겠다.

- 강민호 4번 배치에 대해서는?

4차전 홈런으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있을 것이고, 네일에 강한 면모도 있었다. KIA 불펜에 좌투수가 많다보니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강민호를 4번으로 냈다. 네일을 빨리 끌어냈으면 좋겠다(웃음).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는 느낌 차이는 얼마 나지 않는다. 느낌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 위축될 줄 알았는데 자기 움직임이나 이런 것에서 자신감이 있는 것을 보고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큰 부담을 안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위축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