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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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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 우승팀이 부를 때 막더니…황희찬 잔류한 울버햄튼, 이러다 2부리그로 내려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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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황희찬(28, 울버햄튼 원더러스)이 개인으로든 팀적으로든 참 풀리지 않는 하반기를 맞고 있다.

울버햄튼이 또 졌다. 2024-25시즌이 개막하고 아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울버햄튼은 지난 20일 맨체스터 시티에 1-2로 패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상황이라 예상 못한 패배는 아니지만 최하위를 벗어나려는 투지도 통하지 않은 데 한계에 봉착한 모습이다.

시작은 울버햄튼이 좋았다. 경기 시작 7분 만에 최전방 공격수인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그런데 울버햄튼의 전력으로 맨체스터 시티의 공세를 끝까지 버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33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에게 동점골을 내준 뒤 종료 직전 존 스톤스에게 통한의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이 패배로 울버햄튼은 개막 후 8경기 동안 1무 7패의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결국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로 떨어져 시작부터 강등 위기에 놓였다. 지금의 페이스를 바꾸지 못하면 2018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이후 7년 만에 다시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내려가게 된다.

울버햄튼을 걱정하는 시선은 개막 전부터 있던 게 사실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페드루 네투가 첼시로, 막스 킬먼이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다. 이들을 보내며 데려온 라르센이 초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꼬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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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의 부진도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2골을 터뜨렸던 황소의 기세가 사라졌다. 아직 첫 골을 넣지 못한 상황이라 울버햄튼 최악의 선수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점차 출전 시간도 줄어들고 있다. 아스널과 개막전에서는 풀타임을 뛰며 주전 입지를 보여줬는데 첼시와 2라운드에서 59분으로 축소됐다. 노팅엄 포레스트와 3라운드부터 벤치로 내려갔고 띄엄띄엄 교체로 뛰다 부상으로 전력외가 됐다.

게리 오닐 감독이 황희찬을 작년처럼 활용하지 않는 게 문제다. 지난달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이 지난 시즌보다 위협적이지 않은 건 포지션 문제일 수 있다. 황희찬은 정통 스트라이커가 없는 팀 사정상 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움직였다. 지금은 라르센이 있어 상황이 달라졌다"고 2선 중앙으로 옮긴 데 따른 적응 기간으로 분석했다.

여러모로 풀리지 않으니 지난여름 프랑스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의 이적설이 무산된 게 아쉽게 여겨진다. 마르세유는 프랑스에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팀이다. 자국 리그에서 9차례 우승을 자랑하며 쿠프 드 프랑스(FA컵)에서도 10차례 정상에 올랐다. 특히 1992-93시즌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 빅이어를 품었다. 구단 명성에 있어서는 울버햄튼보다 명문으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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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세유는 올 시즌 명가 부활을 위해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선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이 황희찬을 낙점했다. 브라이튼을 이끌며 울버햄튼을 상대할 때 황희찬의 역량을 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이 공격 작업을 할 때 속도를 끌어올리는 스타일이라 개인기와 탁월한 골 결정력을 보여준 황희찬을 높게 평가한 배경으로 해석됐다.

결과적으로 황희찬은 울버햄튼에 잔류했는데 예상 못한 강등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이런 사태를 만든 오닐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로 조기 경질 예상이 지배적이다. 황희찬이 부상에서 돌아왔을 때 더욱 어수선한 상황이 열릴 수 있어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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