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스펜디드 게임 선언하는 심판 |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사상 첫 관중 1천만명의 뜨거운 열기가 집약된 2024년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에서 그간 볼 수 없던 '최초'의 기록이 잇달아 수립돼 많은 야구팬의 뇌리에 깊이 남을 것 같다.
정규리그 5위 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한 것도 최초였으며 포스트시즌에서 두 경기 연속 '1-0' 경기가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급기야 1982년 프로 출범 후 정규 시즌에 11번 밖에 없던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가 가을 야구의 대명사인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나온 것도 최초다.
먼저 kt wiz는 포스트시즌의 첫 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정규리그 4위 두산 베어스를 연파하고 준플레이오프 티켓을 잡았다.
kt는 2015년 도입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위 팀을 꺾은 최초의 5위 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0%의 확률을 깬 마법이었다.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준플레이오프 3∼4차전에서 최종 점수 '1-0'을 주고받았다.
5전 3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던 LG가 임찬규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무실점 특급 계투로 3차전에서 삼성을 1-0으로 묶자 삼성은 4차전에서 8회에 터진 강민호의 결승 좌중월 솔로 아치로 LG를 1-0으로 따돌리고 한국시리즈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타고투저의 시대에 정규시즌에서도 보기 드문 1-0 경기가 가을 야구에서 이틀 연속 최초로 탄생한 셈이다.
계속된 폭우에 KS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 |
21일 비가 심술 궂게 내리는 와중에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의 KS 1차전은 포스트시즌 최초의 서스펜디드 경기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
시작부터 파행을 겪었다.
예정 시간보다 1시간 6분 늦게 시작된 이 경기는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찬스에서 폭우로 중단된 끝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됐다.
삼성이 6회초 공격을 끝내고, KIA도 6회말 공격을 마쳤다면 정규 시즌 때와 똑같은 강우 콜드게임 규정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두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는 더블헤더나 다름없어 KIA와 삼성 벤치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졌다.
계속된 폭우에 KS 최초 서스펜디드 게임 |
서스펜디드 경기는 그간 정규시즌에서 비 때문에 중단돼 8번, 조명 시설 고장 때문에 3번 나왔다.
또 어떤 최초의 기록이 생산될지, 31년 만에 치러지는 타이거즈와 라이온즈의 KS는 다양한 관심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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