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김민재의 이혼 소식을 빠르게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22일(한국시간) “주앙 팔리냐의 이혼 소식이 전해진 후 또 다른 바이에른 뮌헨 스타가 이혼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라고 전했다.

김민재의 소속사 오렌지볼은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민재는 신중한 논의 끝에 결혼 생황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혼 절차를 마쳤다.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이혼을 결심했으며,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부모로서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2017년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프로 데뷔한 김민재는 빠르게 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강력한 신체 조건과 지능적인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김민재는 2019년 중국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한 뒤 2020년에 결혼했다. 그는 현재 딸 1명을 두고 있다 .

결혼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성공 가도를 달렸다.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뒤, 2022년 나폴리로 전격 이적했다. 그리고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유럽이 주목하는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또한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으며 김민재는 해당 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상을 받았다.

그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작년 여름 독일 최강이라 평가받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첫 시즌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맹활약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 다녀온 후 주전 자리에서 밀렸다. 당시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보다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에릭 다이어를 선호했다. 덕분에 주전에서 밀린 김민재는 이따금 경기에 출전하긴 했지만, 아쉬운 경기력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반전에 성공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사령탑인 뱅상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게 신뢰를 보냈고,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안정적인 수비력으로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을 지키는 중이다.

또한 이달에 있었던 한국 축구대표팀의 A매치 2연전에 주장 완장을 착용하며 한국의 2연승을 이끌었다. 원래 주장인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하며 2연전에 나서지 못했고, 그 결과 홍명보 감독은 김민재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이처럼 김민재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는데, 돌연 이혼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팬들은 지난 시즌 김민재의 아쉬웠던 경기력이 이혼 때문이었던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빌트가 이를 빠르게 다뤘다. 매체는 “김민재의 전 와이프는 바이에른 뮌헨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최근에는 함께 찍은 사진도 없었다. 김민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던 와이프의 사진을 모두 삭제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빌트는 김민재의 이혼 과정에서 한 가지의 놀라움을 설명했다. 매체는 “보도자료의 마지막 부분이 이상하다. 소속사는 김민재의 이혼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했다”라고 언급했다. 오렌지볼은 “김민재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며 보도자료를 마무리했다.

해외 매체인 빌트 입장에선 이런 문화를 이해하기 어려웠던 것이다. 빌트는 김민재의 이혼은 어디까지나 사생활적인 부분이며 김민재가 이번 일로 인해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킨 것은 아니기에 이런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빌트는 “한국 선수의 이 같은 정중한 태도도 김민재의 결혼 실패를 막지는 못한 것 같다”라며 보도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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