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박현경, 타이틀 방어+시즌 4승 사냥 도전…윤이나 추격 시동 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KLPGA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현경(24, 한국토지신탁)이 타이틀 방어와 시즌 4승에 도전한다.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이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88컨트리클럽(파72/6694야드)에서 막을 올린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102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박현경은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본 대회에서 이소영(27, 롯데)과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약 2년 5개월여 만에 통산 4승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통산 3승 달성 이후 준우승만 9회를 기록했던 박현경은 당시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올해에는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현경은 "정말 오랜만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서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설레고 기분이 더욱 좋다"면서 "최근 컨디션과 샷, 퍼트까지 나쁘지 않은 상태이긴 한데, 본 대회까지 이 좋은 감을 더욱 날카롭게 다져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이번 대회 전략에 대해 “88컨트리클럽은 역사가 깊은 명문 골프장인만큼 그린이나 핀을 넘어가게 공략하면 굉장히 심한 내리막 퍼트를 해야 하는 것으로 기억한다. 무엇보다 정확한 아이언 샷과 예리한 퍼트가 중요하니 최선을 다해 준비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역대급 타이틀 경쟁에 대한 의견도 내놨다. 현재 윤이나(21, 하이트진로)가 상금, 대상포인트, 평균타수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박현경은 상금 2위, 대상포인트 2위, 평균타수 4위를 기록하며 윤이나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특히 상금과 대상포인트 부문은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1위 탈환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박현경은 "내가 봐도 정말 치열해서 골프 팬 분들께서 보시기엔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노력 중인데, 매 대회마다 늘 해왔던 것처럼 최선을 다하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많은 응원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2024'에서 챔피언에 등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한 박보겸(26, 안강건설)은 내친 김에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 6타를 몰아치며 공격 본능을 선보인 박보겸은 "지난주 잔여 경기도 했지만 우승해서 그런지 컨디션은 최고다"라며 "이제 대회가 몇 개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해 1승을 더 추가하고 싶고, 2주 연속 우승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박보겸과 함께 지난주 좋은 활약을 펼치며 우승 경쟁을 펼친 선수들도 다시 한번 출사표를 내던졌다. 날씨가 선선해 지면서 컨디션을 끌어 올려 최근 3개 대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한 번씩 차지한 가을 여왕 김수지(28, 동부건설)를 비롯해, 올 시즌 1승을 거두고 지난주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마다솜(25, 삼천리)도 다시 한번 우승 사냥에 나선다.

대상포인트와 상금 부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는 생애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나선다. 나란히 시즌 3승 씩을 거두고 있는 박현경, 박지영(28, 한국토지신탁), 배소현(31, 프롬바이오), 그리고 이예원(21, KB금융그룹)까지 출전을 앞둬 더욱 뜨거운 타이틀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주 공동 32위를 기록하며 포인트를 추가해 신인상을 확정 지은 유현조(19, 삼천리)는 신인상에 대한 마음의 부담을 내려놓고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한편 '달걀 골퍼' 김해림(35, 삼천리)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김해림은 정규투어에서 총 340 경기에 출전해 통산 7승을 기록하고, 그 중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만 3연패를 하며 고(故) 구옥희, 박세리(47), 강수연(48)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위업을 달성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이다.

김해림은 "은퇴를 결심한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몸상태가 예전 같지 않고 부상 부위의 통증이 계속되면서 이젠 쉬어야 할 때라 생각했다"고 말한 뒤 "그리고 함께 경쟁해 온 어린 선수들의 실력을 보며 '나도 저렇게 뛰어난 실력을 가진 후배를 육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김해림은 또 "은퇴를 결심했지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마지막인 만큼 오랜 기간 함께해 온 선수들, 그리고 항상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소통하면서 지금의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샷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해림의 은퇴식은 본 대회 1라운드가 열릴 24일 김해림의 경기가 종료된 후 진행될 예정이다.

덕신EPC와 서울경제가 공동주최하고 KLPGT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카카오, 카카오VX, U+모바일tv, 에이닷을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